애틀랜타시내 피치트리가. 올림픽경기 시설이 집중되어 있는 이곳은
밤이 깊어지면 근방의 마천루들이 거대한 전광판으로 변한다.
본사빌딩의 거대한 병모양의 네온사인은 애틀랜타
올림픽의 상징이 되어버렸다.
근대올림픽 1백주년을 맞아 26회 올림픽이 한창인 애틀랜타는 도시전
체가 미국기업들의 거대한 광고물로 넘실거리는 느낌이다. 곳곳에서 마
주치는 올림픽 열기는 연일 4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를 압도하고 있다.
모든 거리에는 올림픽 휘장이 휘날리며 이번 대회의 스폰서로 나선
미국기업들의 성가를 높이고 있다. 버스는 모두 미국기업들의 움직이는
「광고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형버스들은 「」 「AT&T」 「델타에어라인」 등 공식후원사의 휘
장과 각종 광고물로 가득 치장한채 거리를 누빈다.
서울-부산의 시내버스와는 달리 창문에까지 광고가 들어차 관광객들
의 시선을 끌고 있다. 애틀랜타 시내의 주요 호텔들도 이들 다국적기업
들이 통째로 임대, 고객들을 위한 이벤트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시내
각 경기장에서 열리는 올림픽과 함께 도시전체가 「광고올림픽」으로 흥
청대고 있는 모습이다.
애틀랜타의 거리도 올림픽 스폰서 기업들이 초청한 「게스트(고객)」들
로 가득차 있다. 모토로라사는 전세계 2천명이 넘는 고객과 현지 직원
을 애틀랜타로 초대, 비용을 전액 부담해가며 올림픽을 관람시키고 있
다.
이들은 와 올림픽 마크가 함께 새겨진 모자와 티셔츠를 입고
시내를 누비며, 의 「홍보맨」 역할을 하고있는 셈이다. 재미있
는 것은 이런 「상업주의의 극치」에 대해 미국인들이 그다지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점이다. 올림픽 체조 금메달리스트 메리 루레튼은
USA투데이에 기고한 칼럼에서 『기업들의 지원이 없었다면 이번 올림픽
에 많은 스포츠맨들이 출전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다국적 기업들의 상
업주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국기업들이 이처럼 을 활용해 기업이미지를 한층 높
이고있는 반면, 한국기업의 존재는 좀체 떠오르지 않았다. 이
한편에 엑스포관을 차렸지만, 관람객 가운데는 『일본기업인줄 알았다』
고 얘기할만큼 확실한 「주소」를 찾지못하고 있다.
애틀랜타의 「광고올림픽」은 한국기업들이 오는 2002년 월드컵때 어떻
게 해야하는지 미리 보여주고 있다.
애틀랜타(미)=임정욱·경제과학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