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을 너무 많이 했는데 감독선생님과 부모님께 죄송합니다".
한국 체조 사상 올림픽 첫 은메달을 획득한 남자 뜀틀 (26.금
호건설)은 시상식 뒤에 가진 인터뷰에서 "아쉽습니다"는 말 한마디를 겨
우 꺼낸 뒤 끝내 울먹이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동안 북받치는 감정을 이기지 못하던 은 이내 진정이 된 듯
"그러나 후회는 없습니다. 최선을 다했습니다"라고 말을 이어갔다.
1차 시기에서 완벽에 가까웠던 은 2차시기 착지자세에서 세발
짝이나 뒤로 물러나게 된데 대해 "내 자신의 탄력을 내가 주체키 힘들었
다"면서 "죽어라고 착지연습을 했는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그는 한국 올림픽 체조 사상 최고의 성적을 냈음에도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한것이 몹시 한스러워 보였다.
인터뷰 도중 여러번이나 그는 "부모님께 죄송합니다"를 반복했던 것
이다.
그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한 러시아의 알렉세이 네모프에 대해서 그
는 "모든 면에서 뛰어난 선수지만 착지가 특히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은퇴 여부에 대해서는 "지금 생각으로는 올림픽까지 뛰고 싶
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조호성 감독은 "홍철이의 의사가 중요하지 않
겠느냐"면서도 "선수생활을 계속 한다면 좀 더 난이도가 높은 기술로 도
전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