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12.12와 5.18사건 25차 공판에 앞서 변호인 사임계를 제출
한 전창열변호사등은 재판부(재판장·김영일)를 겨냥,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했다.

이들은 법정밖에서 몇명의 기자들을 만나 『측이 신청한 증인들은
모두 채택하면서도 변호인이 신청한 증인들은 채택도 않고 있는데다 채택
한 증인들도 신문기일을 지정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들은 이
어 『더욱이 증인신문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는데 오는 8월1일 나머지 증
인들을 모두 취소하겠다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더이상 변론할
기분이 나지 않는다』고 변호인 사임계 제출이유를 설명.

이들은 재판에 불참한 다른 변호인들과 함께 이날 오전 공판 시작시간
에 맞춰 서울지법 1층 변호인실에 모여 재판진행 상황을 확인하며 향후
대책을 숙의했다.

○…그러나 이날 재판에 참석한 이진강 서익원변호사 등은 사임계를
제출한 변호사들을 지칭, 『우리는 그들과 견해가 다르다』고 말했다.

이들은 공판시작전 공판시작에 앞서 기자들에게 『서로 사임계 제출문
제를 협의한 적이 없으니 비교하려 하지말라』며 『그들이 사임계를 제출하
고 안하고는 우리가 관여할 문제가 아니지 않느냐』고 일부 변호인의 사임
과 자신들의 출석에 대한 「오해」를 미리 경계하는 모습.

이들은 다른 변호인들의 돌연한 사임을 사전에 몰랐는지 개정에 앞서
서로 무엇인가를 논의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김재판장은 정승화 전육참총장과 박석현 전31사단 작전참모에 대
한 증인신문을 마친뒤 20여분간 일부 변호인의 사임계 제출과 재판 불참
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김재판장은 『어느정도 이해는 되지만 변호인들이 신청한 신현확 최광
수 노재현증인 등의 입증취지는 이미 재판과정에서 드러났기 때문에 변호
인들이 신청한 증인중 대부분을 증인으로 채택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
했다. 그는 『신현확 노재현씨 등의 입증취지는 정승화총장 연행 재가경위
이고 재가경위에 대해서는 전대통령이 가시적으로는 억압된 상태
에서 재가한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관계가 드러났기 때문에 이들을 다시
증인으로 채택하지 않은 것』이라는 등 이례적으로 이유를 상세히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