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 1백여명 만나...「투쟁 이미지」 변신 주력 $$$$.
의원은 얼마전 서울지역의 한 민정계의원을 따로 만
나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당내에선 나에게 가장 사람이 많이 모여있
다. 함께 힘을 합쳐 정권 재창출에 나서자.』 97년에 나서겠다는 것이냐
고 묻자, 『누군가는 세력을 결집해 대선에 대비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요지로 대답하더라고 그 의원은 전했다.
최의원은 매사 돌아가지 않는 스타일이다. 단둘이 만나면 숨김없이
자기의사를 밝히고 행동에도 거침이 없다. 얼마전 이른바 「차세대 주자」
로 불리는 한 인사를 만나서는 『이번이든 다음이든 대권에 나서려면 내
도움 없이 불가능하다. 내가 결성한 의원모임에 가입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스타일 탓에 그는 세력 확장에 누구보다 전투적이란 인상을 준
다. 느낌으로만이 아니라 실제로도 그렇다. 12일 그가 국회내에 결성한
「정보화정책연구회」는 회원이 68명(정회원 42명, 준회원26명)에 이른다.
국회내 두번째 규모이다. 그는 또 한때 서먹서먹하던 민주계 중진 서석
재의원과도 관계를 개선했고, 전대표를 비롯한 민정계 중진들과
도 자주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시선은 원내에만 머물지 않는다. 국회모임을 만든 이후 겉으로
알려진 일정표만 보자. 전시-도지사 12명 만찬(16일), 외교-안보전공교
수들과의 조찬(17일), 경제학 교수 3명과의 조찬(19일), 최근덕성균관
장 등과의 오찬(19일), 유치송 씨등 구 야당원로 6명 만
찬(22일), 교육분야전공 교수들과의 조찬(23일), 구야권인사들과의 만
남(24일)….
92년 대선때의 민주산악회 모임을 재건중이란 얘기도 들린다. 최의
원측은 『친목모임을 하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부인하고 있지만, 민주
산악회 지부의 경조사 등을 두루 챙기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적극
적으로 사람과일을 찾아나서다보니 최의원의 자택과 사무실은 늘 방문
객으로 북적댄다. 하루 만나는 인원만 해도 평균 1백명이 넘는다고 한
다.
최의원이 「세」에만 신경쓰는 것은 아니다. 그동안의 투쟁적 컬러를
새시대에 부응하는 이미지로 바꾸려는 노력도 함께 하고 있다. 「21세기
정보화 엑스포추진위원장」을 맡은 것이나 컴퓨터황제인 빌 게이츠 등과
의 친분을 쌓는 것도 그런 노력의 일환이다. 그의 서교동 개인사무실에
는 연설문작성, 대언론관계등 이미지 홍보업무만 담당하는 이들이 5∼
6명에 이른다.
이런 전투적인 최의원에게도 넘어야할 벽은 많다. 당 일각의 뿌리깊
은 반민주계 정서, 민주계 내에 엄존하는 또 다른 흐름들이 그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높은 벽은 평생을 함께 정치했으면서도 좀처럼 읽기
어려운 대통령의 구상일 것이다. 측근들이 털어놓는 고민도 바로
이 대목이다. 그래서 최의원이 세불리기란 전통적인 수법에 일단 주력
하는 것도 결국은 『설사 내가 아닌 그 누구이더라도 내 도움없이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던지고자 하는게 아닌가 하는 해석을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