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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계해결뒤 24세 늦깎이 입문/93년 파프 코치만나 급상승 시작 ##.
지구촌 최고의 스피드맨 자리에 오른 도노반 베일리(28)는 24살이란
늦은나이에 육상에 입문한 늦깎이. 81년 13살때 자메이카에서 캐나다로
이민 온 베일리는 화학공장 노동자로 힘든 생활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아버지를 보면서 「돈벌이가 될지 안될지」 불확실한 육상입문을 미뤘다.
대학에서 마케팅을 전공한뒤 증권투자자문업에 뛰어들어 성공, 일단
「생계」를 해결한 베일리는 91년 드디어 육상유니폼을 입었다.
92년까지 베일리의 최고기록은 10초42. 그저 「그렇고 그런」 수많은
단거리 선수중 하나였다. 93년 슈트트가르트 세계선수권대회에 4백m 계
주 캐나다후보선수로 선발됐지만 출전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일급선수들이 경연을 벌이는 세계선수권 주변을 얼쩡거리다 친해진 무
명의 코치 파프와 호흡을 맞추면서 비약적인 기록향상에 돌입했다. 93
년 10초36에서 94년 10초03, 95년 9초91로 베일리의 기록은 급상승커브
를 그렸다. 95년 8월, 예테보리 세계선수권선 린포드 크리스티, 프랭크
프레데릭스, 팀 선배 브루니 수린등 8명의 월드스타중 유일하게 9초대
기록(9초97)으로 첫 메이저대회우승의 감격을 누리면서 월드스타대열에
올라섰다.
88 서울올림픽에서 9초79의 대기록을 세웠다가 약물복용으로 취소당
한 벤존슨과 마찬가지로 카리브해 출신인 베일리는 캐나다인들의 가슴
에 앙금으로 남아있던 「벤의 악령」을 단숨에 날리는 캐나다 최고의 올
림픽영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