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여객기의 공중폭발사고 수사 사흘째인 19일(한국시각 20일),
미정부는 아직도 사고원인과 관련한 어떤 속시원한 답도 하지 않고 있다.
()의 짐 칼스트롬 테러담당관은 수사 진전 상황에
관한 브리핑에서 『아직 테러리스트 공격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
다. 하지만 미언론과 정부의 움직임들은 수사 방향이 테러리스트의 공
격쪽으로 기울고 있음을 짐작케 해준다.
우선 칼스트롬은 『만약 테러리스트의 공격이라면 끝까지 추적할 것』
이라고 다짐하고 모든 전문가를 동원, 대규모 수사가 진행중이라고 밝혔
다. 수사책임자의 이같은 다짐은 예사롭지 않다.
특히 측은 사고수사를 「범죄수사」라고 명명, 이같은 관측을 더
짙게 만들었다. 는 동시에 전세계에 사건 해결의 단서를 제공해 줄
제보자 확보에 나섰다. 신고만을 받기 위한 특별 전화가 설치됐고, 전
자우편 주소(newyork@fbi.gov)까지 공고한 것도 현재 수사방향을 점칠 수
있는 대목이다.
미언론들은 거의 테러리즘쪽으로 단정지은 것처럼 보인다.
사고기가 미사일 공격을 받았을 가능성을 보도했던 미ABC방송은 한
걸음 더 나아가 현재 최첨단 스파이 위성정찰 기록을 통해 사고 당시
기에 접근한 물체를 추적중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미사일 공격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미
수사당국은 그 가능성을 완전 배제한 것은 아니다.
또 일부 언론은 뉴욕 월드트레이드 센터 폭파사고와 관련된 테러리
스트 그룹이용의 선상에 올랐다고 보도하는 등 앞질러 가고 있다.
사체검식 결과도 많은 수수께끼를 던져주고 있다.
사체를 점검한 의료진들은 많은 사체의 훼손정도가 심하지 않다는
점을 들어 최소한 승객칸에 폭탄이 장착됐을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결
론지었다.
이에따라 비행기의 폭발이 폭탄 장착에 의한 것이라면 화물칸등 주
변 부분에 폭탄이 설치됐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하지만 아직은 수사 초기단계라고 할 수 밖에 없어 성급히 단정키
는 힘들다. 현재 사고 해역에서 건져진 사고기 잔해는 겨우 1% 정도에
불과하다. 미수사당국은 비행기록과 음성기록장치등 블랙박스를 인양-
분석하는 동시에 비행기 잔해들을 가능한 한 재조립, 사고원인을 규명하
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칼스트롬은 빨라야 2주후나 원인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미국인들은 벌써 테러리스트들의 소행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처럼 보인다.【워싱턴=박두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