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칭 `삼성일보 사단' ///
/// 지국개설 6천만원짜리 건물 임대지원 ///.

A지국 현직 총무 이씨(32)는 2시간동안 진행된 회견에 앞
서 『8개월된 아들이 있어 앞으로 생활이 어려워질 수도 있지만 「노예」같
은 생활을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진실을 밝히기로 했다』고 말했다.

--가 조간으로 바뀐 후에 달라진 점이 많은가.

『완전히 죽기살기로 변했다. 다른 신문에도 근무해본 적이 있지
만 정도가 너무 심하다.』.

--그런 내용을 구체적으로 얘기할 수 있나.

『새벽에 다른 신문이 놓여있으면 발로 아래층으로 걷어차거나 겉지
는 놔두고 속지만 찢어서 다시 놓는다. 비가 오면 빗물을 적셔놓거나
소변을 보기도 한다. 매일 그러면 탄로날 위험이 있어 3일이나 1주일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그런다. 한달쯤 지나 그 독자를 찾아가면 「○○일
보는 무성의하게 배달된다」는 불평이 나오기 마련이다.』.

--한부 확장하면 얼마나 받는가.

『1부당 1만7천원으로, 다른 신문에 비해 월등히 많다. 이사를 자
주 가지 않는 아파트단지는 더 높아서 본사로부터 2만원씩 받는다.』.

--일부 지역에서 곤돌라 사용으로 인해 물의를 빚었는데….

『내가 근무했던 지국에서는 아파트가 입주할때가 되면 속칭 「막걸
리 건달」들이 찾아온다. 그들이 「우리가 다른 신문 애들을 막아주고 몇
부를 따주겠다」는 식으로 협상을 해오면 대개 1부당 2만5천∼3만원씩을
주거나 아예 월급으로 2백만∼3백만원을 지급하는게 상례다. 지국장들
은 이런 폭력배들과 대개 줄이 닿아있다.』.

--그렇다면 본사의 지원이 엄청나다는 이야긴데….

『삼성 아닌가. 우리는 라고 안부르고 「삼성일보」라고 부
른다. 사장은 홍석현씨지만 누구나 「우리는 사단」이라고 하고 다닌
다. 매달 지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많은 곳은 7,8백만원, 적은 곳은
5백만원씩 지국장 통장에 온라인으로 입금된다. 지국을 개설하면 평균
6천만원씩하는 건물도 임대해 준다.』.

--그 돈은 어떻게 사용되나.

『판촉물을 돌리는데 지출한다. 생활수준이 높은 강남에서는 대개
목제 뻐꾸기시계, 트윈가스버너를, 아파트단지에서는 전동공구세트를, 못
사는 동네는 플라스틱 뻐꾸기시계나 파카크리스털 유리컵이나 주발세트
로 차별화된다.』.

--본사는 돈만 주고 다른 일에는 관계하지 않는가.

『(언성을 높이며) 무슨 소린가. 판매2팀의 차장이 새벽에 나와 매
일 배달원들을 감시한다. 본사에서도 일이 생길때마다 지침이 팩스로
정기적으로 내려온다.』.

--이런 얘기를 하기까지에는 고민이 많았을텐데….

『배달하는 애들이 불쌍하다. 어떤 친구는 배달하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나 몰라라 하고….』.

이때 이씨는 몇번이나 망설이다가 『이런 내용까지 밝혀도 될지…』
라며 머뭇거렸다.

--무슨 일인가.

『이 얘기 나가면 판매국장이 위험할텐데…. 사실은 본사 몰래 지
국에서 가판까지 해왔다.』.

--가판을 지국에서 하면 안되는가.

『본사에는 가판담당 특판부서가 있다. 그 부서 몰래 배달판을 빼
내 가판에 공급한다. 특판에서는 1백80원씩에 공급하지만 지국에서는
1백∼1백50원에 보내준다. 어떤 때는 신문이 모자라 다른 지국에서 빌
려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