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6일 국회 본회의 발언을 통해 상대방 지도부를 공격한 의
원들을 서로 국회 윤리위에 제소함으로써 한달간 파행끝에 국회를 정상화
시킨 정치권이 다시 냉기류에 휩싸였다.
이에따라 오는 18,19일로 예정된 대통령과 총
재들의 연쇄 개별 영수회담도 예정대로 열릴지 여부가 불투명해
졌다.
여야는 이날 ` 의원의 본회의 발언 파문'을 진정시
키기 위해 총무접촉을 가졌으나 서로 의견이 맞서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측은 이날중 이의원의 공식사과를 요구하고 이에
응하지 않으면 여야 영수회담 자체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반면 신
한국당은 오히려 야당측이 김대통령을 공격, 문제를 촉발했다며 야당측의
사과요구를 거부했다.
총무접촉이 불발로 끝나자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15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 질문을 통해 두 야당총재를 정면으로 비난한 의
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 징계를 요구했다.
이에대해 도 이날오후 대통령을 과도한 표현으로 공
격한 국민회의 유재건 의원과 자민련의 언의원등 3명에 대한
징계요구안을 국회 윤리위에 제출했다.
김 철대변인은 국민회의 자민련 양당이 이의원을 국회 윤
리위원회에 제소한데 대해 "이의원은 야당의원들의 무차별한 대통령 흠집
내기 공세에대해 우리당 마지막 질문자로서 종합대응한 것"이라며 "이의
원은 사태의 유발자가 아니라 대응자의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또 "원내발언을 문제삼아 이미 약속된 청
와대 회담에가느냐 마느냐 하는 것은 용렬한 논의"라며 "국회 법정개원을
한달이나 비윤리적 방법으로 방해한 야당이 갑자기 윤리의 챔피언을 자칭
하는데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회의 정동영대변인도 이 의원의 발언을 사과할
뜻이 없음을 밝힌데 대해 "이의원을 두둔하고 나선 지도부의 태
도는 야당총재에 대한 인신공격을 당차원에서 추인한 것"이라며 "더구나
대통령의 실정을 비판한 야당의원들까지 제소하겠다고 나서는 여당의 자
세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식의 전투논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정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한 손으로 영수회담을 제의하고 다른
한 손으로는 야당 총재의 얼굴에 흙탕물을 끼얹는 여당의 정치행태는 지
난 4월 영수회담 이후 배후에서 기습 공격하듯 야당파괴 공작에 나선 것
과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서 청산돼야 할 낡은 정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