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컵라면-과자류-쌀 등 1천여 봉지 발견 $$$
$$$ 한국제작 추정…편서풍영향 일로 간듯 $$$.
최근 일본 상공에 난데없이 「정체불명」의 기구가 잇달아 출몰하고
있다. 비닐로 된 직경 4m 정도의 대형 풍선에 끈으로 매단 플라스틱용
기와 건전지가 든 타이머가 장치된 이 기구는 지난달초부터 인근을
비롯, 홋카이도 규슈 등 일본 전국 곳곳에 날아들었다.
현재까지 공식 집계된 것만도 1백여개이고 바다에 빠진 것까지 합
치면 훨씬 숫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일본 경찰은 보고있다. 이 기구가
경찰에게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지난달 중순이후.
지난달 27일 인근 가나가와현에서 15개가 한꺼번에 발견되면
서다. 이어 이달초 치바, 군마, 야마나시, 오다현등에서 같은 기구가 수
십개씩 수거됐다. 확인 결과 기구의 정체(?)는 「한국에서 북한을 향해
날려보낸 선전용 기구」로 밝혀졌다.
『남북교류가 실현되면 질 좋은 한국제품을 동포에게 얼마든지 제공
할 수 있습니다.』 지난달말 후쿠오카와 고치현에서 수거된기구 속에는
이런 내용의 「삐라」와 함께 한국제 컵라면, 비누, 과자류가 발견됐다.
다른 기구에는 쌀과 보리등 식량도 들어 있었다.
『식량난에 허덕이는 북한 인민들에게 남쪽의 「풍요」를 과시하기 위
한 심리전용 선전물』이라는 게 일본 공안당국의 분석이다.
일본에는 10여년 전부터 이런 기구의 출몰이 시작됐다. 그러나 처
음에는 북에서 남으로 쏘아보낸 것이었다. 한국 정부를 비난하거나 남
한내 「운동권」을 부추기는 내용의 전단이 발견되곤 했다.
지난 몇년간 「기구 왕래」가 거의 끊어졌다가 이번에 한국이 쏘아올
린 기구가 북상중 편서풍의 영향으로 일본까지 날아온 것으로 공안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한편 일본 경찰은 기구를 수거하는 과정에서 풍선 안의 수소가스가
폭발해 주민이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경우도 있어 섣불리 접근하지
말도록 경고하고 있다.【동경=이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