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남미 대신 쌀밥' 한-중-일 환호 ===.
=== 교민들, 민박제공 이어 북선수단 한식집 초청 ===.
○…선수촌 신문인 「올림피안」이 「Democratic Republic of Korea」라는
정체 불명의 국호를 사용해 한국선수단이 시정을 요청.「Democratic Repu-
blicof Korea」는 한국(Republic of Korea)과 북한(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의 영문 표기를 합성한듯 한 전례없는 표기. 올
림피안은 14일자 표지에 북한 복싱선수들의 훈련 장면을 싣고 국적을
「Democratic Republic of Korea」로 표기. 그러나 3면에 한국 여자하키
선수 이은정의 국적도「Democratic Republic of Korea」로 적어 한국관계
자들을 어리둥절케 했다.
○…일부 선수들의 불만을 샀던 선수촌 「밥」 문제가 개선됐다. 선수
촌은 그동안 안남미 계통의 쌀을 사용했으나 한국선수단이 입맛에 맞지
않는다며 바꿔달라고 건의, 받아들여 찰기가 있는 산 쌀로
교체, 남-북한 일본 중국선수들의 인기 메뉴로 부상. 한편 김치의 인기
가 상승하자, 일본은 조직위측에 일본 된장의 공급을 긴급 제의, 선수
촌 식당에서는 한국 김치와 일본 된장의 장외 대결이 벌어지고 있으나
각국 선수 임원들은 「국제 메뉴」 김치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고.
○…한국 선수단이 골드존이라 불리는 선수촌 북쪽 끝에 머물고 있
는 반면, 북한 선수단은 남쪽 끝 블루존에 숙소를 정해 남북의 방위가
뒤빠뀐 상황. 북한 선수들은 신박제 단장을 알아보고 사진 촬영을 요청
하는 등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애틀랜타 교민들은 13일 저녁 8시(한국시각 14일 오전 9시) 교
외의 한 한식집으로 북한선수단 임원 김정식 등 7명을 초청. 북한측 임
원들은 국내 언론의 표적이 되는 것을 꺼렸으나 곧 자유롭게 식탁에 마
주앉아 1시간여에 걸쳐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환담. 북측 임원들은 교
민들이 민박을 알선, 제공해 준데 감사를 표시하면서 홍수로 인한 북한
내 사정을 가볍게 화제에 올렸고, 교민들은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
고 인사. 만찬은 재미동남부(회장 조중식)가 90년 재미 무역인
들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 받았던 환대에 대한 보답 형식으로 마련한 것
이라고.
○…안전에 신경이 곤두선 탓에 선수들의 장비 반입까지 제한해 심
심찮게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선수촌 안전관리팀은 양궁선수들의 활과
화살까지도 『어차피 무기 아니냐. 올림픽 패밀리 전체의 안전을 위해
어쩔수 없으니 참아달라』며, 선수촌내 반입을 금지시킬 정도. 이기식
대표팀 감독은 『매일 20분이상 같은 내용의 입씨름을 해야 하는 등 어
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불평.
○…한국 축구의 상대 멕시코가 다소 약세인 것으로 드러났다. 멕시
코는 14일 오전 미국 올랜도에서 한국이 아시아 최종 예선서 2대1로 꺾
은 일본과 평가전을 가져 전반에 선제당한 뒤 경기 종료 직전에 만회골
을 넣는 등 시종 고전끝에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멕시코의 전력이
드러남에 따라 한국은 21일 가나와의 경기가 사실상 8강 진출의 승부처
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 한국은 23일 멕시코, 25일 이탈리아와 각각 예
선전을 갖는다.
○…육상 110m 허들에 출전한 페드로 치아물레라는 뒤쪽 머
리를 깎아낸 뒤 녹색바탕에 지구가 그려져 있는 국기를 새겨 넣
어 「걸어다니는 국기」로 불리며 인기 만점. 기념 촬영때 얼굴이
아니라, 뒤꼭지를 내미는게 어려운 일이라고 능청. 또 스웨덴의 한 흑
인선수는 머리카락 전체를 형광빛 연두색으로 물을 들여 한껏 멋을 부
리고다니기도. 미국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대표팀은 선전을 다짐하며 삭
발한 뒤 오는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까까머리」를 공개할 예정.
○…미국 올림픽 농구대표 「드림팀Ⅲ」가 호주대표팀을 118대77로 대
파. 14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에서 벌어진 양팀 친선경기에서
선수들로 구성된 미국대표팀은 시종일관 경기를 리드한 끝에 40점이 넘
는 점수차로 승리를 거두며 팀 구성후 시범경기서 4연승을 기록.
○…중국 수영팀 조우 밍감독은 최근 ABC TV가 「프라임 타임 라이
브」 뉴스를 통해 『중국은 94년 아시안게임에서 금지약물을 사
용한 것이 적발돼 뒤늦게 메달을 박탈당한 전과가 있는 팀』이라고 보도
하자, 『편파적이고 불공정한 처사』라며 분개. 그는 『그것은 2년전의 일』
이라며 『선수들에게 반도핑 교육을 철저히 시켜왔다』고 강조. 또 중국
랭킹 20위이내 모든 선수에 대한 예비 도핑테스트를 거쳐 흠없는 선수
들만 뽑았다고 설명. 조우밍감독은 사건이후 지난 1년동안 무
려 5백∼6백차례의 도핑테스트를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애틀랜타=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