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용수 절약 대책의 일환으로 쌀 재배농지를 줄이기로
결정한데 대해 농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정부는 전국 여러 지역에서 쌀재배를 금지한다는 내용의 행
정명령을 지난 5월1일 발표했으며 내년 6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영자 주간지 알 아흐람 위클리 최신호에 따르면 정부
는 물부족 현상으로 인해 현재 67만2천HAD의 쌀 재배면적을 오는 2000년
도까지 29만4천HA로 줄일 방침이다.

특히 행정명령을 위반하는 농가에 대해선 불법 쌀 재배면적 1HA당
9백52파운드(약23만원)와 관개 용수 1㎥당 10피아스타(24원)의 벌금을 물
릴 계획이다.

주무부처인 공공사업.수자원부 및 농업부는 에 할당된 나일
강 수량이 연간 55억㎥라면서 이것으로 농.공업용수는 물론 상업용, 가
정용수까지 충당하기엔 벅찬 실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현재의 쌀재배 농지 67만2천HA에 용수를 공급하려면 연간 2억4천만㎥
의 물이 필요하기 때문에 절수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압델-하디 라디 공공사업.수자원장관은 "절수에 신경을 쓰지 않을
경우 오는 2005년도쯤이면 도 심각한 물부족현상에 직면할 것"이
라고 경고했다.

알 아흐람지에 따르면 95년도 의 쌀수확량은 4백80만T으로
전년도 보다 30만T이 증가했다.

정부의 쌀재배 금지령이 시행되면 수확량이 격감해 쌀값 폭등이 초
래될 것이라고 일각에선 우려하고 있다.

반면 농업부 산하 농업연구소의 사아드 나사르소장은 새로운 비료
개발로 곡물수확량을 경지 1HA당 현재의 5백70T에서 8백20T으로 늘릴 수
있기 때문에 생산량 감소를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농민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일부 농가에선 차라리 벌금을 물고 쌀을 계속 재배하겠다는 입장이
다.

또 쌀생산 금지로 인한 농가부채 누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일부 농민들은 이스라엘이 시나이반도의 엘-살람운하로부터 물을
몰래 끌어 쓰기 때문에 물부족이 야기된다며 정부의 적극 대응을 촉구하
고 있다.

농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가 장차 물부족국가로 분류될
것이라는 경고와 보고서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어 정부가 결정을 철회하기
는 어려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