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회본회의에서 15대 국회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김수한신임의
장(68)은 『국회가 행정부 견제감독과 입법이란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의장은 『특히 새정치를 희망하는
국민들의 기대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의장에 선출된 소감과 15대
전반기 국회운영구상을 밝혔다.

-- 우여곡절끝에 의장에 선출됐는데, 소감은.

『많은 것을 생각케 한 시간이었다. 특히 국민이 원하는 새로운 국회
상을 정립해야 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했다. 이번 공전과 파행을 거울삼
아 15대 국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15대 국회가 과거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구체적인 구상은.

『과거 권위주의정권시절 정권이 국회를 무시하고 야당은 극한투쟁으
로 대응했던 국회 모습을 완전히 지양하고, 토론과 타협을 통한 대안이
제시되는 생산적인 국회상을 정립해 나가겠다. 고함과 욕설이 오가는 거
친 국회가 아니라 품위있고 부드러우면서 내실있는 국회가 되도록 노력
하겠다.』.

-- 21세기에 대비, 15대 국회가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정치문화를 개혁하는 일이 급선무다. 탈냉전의 무한경쟁시대에 살아
남기위해서는 생산적인 의정활동을 통해 국회가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한
다. 의원 모두가 공부하지 않으면 안된다.』.

-- 15대 국회는 차기 대통령선거등 굵직한 정치일정들이 겹쳐있어 국회
에서도 정치적으로 대단히 복잡미묘한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그런 상황이 올 수 있겠지만 정치권 전체가 이번 파행에 대한 국민
들의 따가운 눈총과 압력에 대해 뭔가 깨달은 것이 있을 것으로 본다.
이제까지는 여-야간의 대결이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식의 격돌로 점철
돼 왔으나, 앞으론 적어도 그런 상황이 국회내에서는 벌어지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 대통령이 특정 의안을 단독처리하라고 하면 어떻게 하겠는가.

『대통령은 정치 9단으로 불리는, 9선의 관록을 쌓은 철저한 의
회주의자다. 국회가 어떻게 돼야 하는 것인지를 가장 잘 알고있어 그런
지시를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김의장은 7대 국회때 전국구로 정계에 입문, 신민당에서 4차례나 대
변인을 맡아 특유의 독설과 풍자로 명대변인이란 평을 들었던, 야당출신
정치인이다. 78년 진산계로 편입되면서 당시 원내총무를 맡고있던 김대
통령과 인연이 맺어졌다. 이후 그는 야당의 두 축을 형성해온 김
대중씨중 늘 김대통령 편에 서왔고 3당 합당때도 김대통령을 따랐다. 그
런 인연을 바탕으로 15대 총선에서 전국구 6번으로 국회에 진
출,입법부의 수장자리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