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발생한 의 다란시 미군 숙소 폭파사건
과 관련, 미정부가 2백만달러 현상금을 내걸었다. 범인 체포에 결정적
단서를 제보할 경우, 정부가 내건 3백만달러까지 합쳐 총 5백
만달러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문제에 관한한 미정부의 입장은 단호하다. 이날 현상금을 발표
한 니콜러스 번스 국무부대변인은 『미국인을 피흘리게 한 범인들은 단
한 순간도 편히 쉬지 못하게 하겠다』며 『잠을 잘 때도 한쪽 눈은 뜨고
자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소 점잖기만한(?) 국무부 브리핑
장에서 좀처럼 듣기 힘든 격앙된 목소리였다.

대통령은 지난 30일 서방선진 7개국(G7) 정상회담 직후 곧
바로 주 공군기지로 직행, 장례식에 참석했다. 은 식장
에서 『테러는 이제 인류의 공적』이라며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겁쟁이들
을 반드시 체포하겠다』고 다짐한바 있다.

하지만 범인체포 작업이 순탄치만은 않다. 우선 테러 이전부터 미
정부가 요구해온 미군기지 경비강화 방안에 정부가 미온적이었
다는 현지 주둔 미군책임자들의 폭로가 터져나와 미- 관계도 편
치 않다. 또 일련의 사안에 대해 페리 미국방장관이 진실을 낱낱이 밝
히지 않는다고 공화당쪽에서 페리장관 탄핵안을 준비하고 있다. 보통
웬만한 대형사건에도 놀라지 않는 듯한 미국이지만 이번 경우는 서로
국내정치적 이해득실까지 겹쳐 사안이 갈수록 꼬여가고 있는 셈이다.

또 보안책임자가 익명의 테러리스트로부터 협박을 받았다는
미 ABC방송 보도까지 뒤따르고 있어 초기 수사진행이 무겁게만 느껴지
고 있다.【워싱턴=박두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