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신 유럽세 타도… 지옥훈련 구슬땀 ***
**** 신공격법 채택… 전력노출 역이용 병행 ****.
「문제는 체력」. 올림픽 사상 최초의 구기종목 3연패에 도전하는 한국여
자핸드볼팀이 막바지 몸만들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전술이나 기량면
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최강인 한국여자핸드볼이 가장 중점을 두고 훈
련하는 부문은 체력다지기. 70년대 후반 아랍에미리트에서 선수로 활약,
국내 핸드볼선수중 해외진출 1호이기도 한 감독(41)은 「악바리 승부
사」라는 별명답게 선수들을 인정사정없이 다그친다.
정감독은 45도로 기울어진 「시트업」에서 윗몸 일으키기하는 선수의 어
깨를 누르고는 『나를 밀어내고 일어나라』고 지시한다. 악을 써가며 오기로
발버둥치는 선수와 『힘이 이것 밖에 안되냐』고 고래고래 소리치는 감독의
모습은 얼핏보면 영락없는 싸움판이다. 태릉선수촌의 내로라하는 다른 선
수들이 핸드볼 낭자들의 훈련모습에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키와 체중
에서 큰 차이나는 유럽의 거구들이 한국선수들을 만나면 번번이 나가떨어
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한국의 3연패에 가장 큰 걸림돌은 예선B조에 함께 편성된 노르웨이와
독일. 장신군단인 두 팀은 단신들로 구성된 한국에는 버거운 상대다. 독일
은 예년보다 더 큰 「장대」들로 물갈이를 한 것으로 알려져 한국을 긴장시
키고 있다.
두팀 모두 한국의 경기장면을 담은 1차 비디오분석까지 마친 것으로 알
려졌으며 그중 노르웨이는 마지막 정보수집을 위한 총력전을 펴고 있다.노
르웨이는 6월22일부터 일본에서 열렸던 제2회 국제여자핸드볼대
회에서 외교루트를 통해 한국팀의 경기장면을 비디오로 담는 스파이 작전
까지 폈다.
감독은 이들의 허를 찌르기 위해 전법을 혁신적으로 바꿨다. 또
바뀐 전술을 선수들이 체득해 「1번」,「2번」식으로 손가락만 까딱해도 반사
적으로 변형된 공격을 펼치도록 반복훈련을 거듭시켰다.
남자들도 벅찬 역기를 들어올리며 지옥훈련을 쌓고 있는 여자핸드볼선
수들과 장신의 벽을 넘기 위한 비책마련에 노심초사하는 코칭스태프. 그들
의 마음속엔 8월4일 새벽(한국시각) 감격의 순간만이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