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데이비드 진맨(60)이 97년부터 4년간 애스펀뮤직페스티벌 및
애스펀뮤직스쿨 음악감독에 임명됐다. 지난 23일 애스펀뮤직페스티벌 오
케스트라와 엘가의 「첼로협주곡」(랄프 커셔바움), 드뷔시의 「바다」를 연
주한 그를애스펀 「뮤직텐트」 연주장에서 만났다.
진맨은 작곡가 헨리크 고레츠키의 「교향곡 3번」 CD로 명성을
얻은 거장. 그가 심포니에타를 지휘, 논서치 레이블로 낸 CD는 92년
발매와 동시에 빌보드 클래식차트에 37주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현대곡 치고는 이례적으로 한국서만 3만5천장, 세계적으로 1백만장
가까이 팔려나간 성공의 배경부터 궁금했다.
-- 고레츠키 교향곡 CD의 성공 비결은 무엇인가.
『때가 우리 편이었다. 사람들이 그런 음악을 좋아하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앨범의 성공은 전적으로 소프라노 돈 업쇼의 몫이다.
업쇼와는 고레츠키의 또 다른 작품 「한 인을 위한 작은 미사」를
논서치 레이블로 냈다.』.
「슬픔의 노래」라는 부제를 단 고레츠키 「교향곡 3번」의 텍스트는
2차대전때 아우슈비츠수용소에서 죽어간 소녀가 수용소 벽에 남긴 애절
한 기도문. 「어머니 울지 마세요, 성모께서 우리를 도우실거예요」. 전쟁
의 야만성을 고발한 이 음악은 「인간의 자유정신은 승리하고야 만다는
고레츠키의 예언자적 직관을 드러낸 명곡」이란 찬사속에 고레츠키붐을
주도했다.
-- 귀하는 방대한 레퍼토리, 특히 현대음악에서 정평을 얻었다. 「고레
츠키」 외에도 라디오심포니를 지휘한 쾨츨린의 「정글북」()이
그라모폰상과 도이체 샬프라텐상을 받았다. 최근의 녹음 스케줄은.
『이번 여름에만 3종을 녹음했다. 와 심포니, 피츠버
그심포니, 취리히 톤 할레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 것들이다. 요즘에는 미
국음악을 주로 다루는 편이다. 지금까지 10년째 음악감독으로 있는 볼티
모어와 텔락레이블로 베를리오즈-엘가-슈만-라흐마니노프-차이코프스키
를 냈고, -- 합쳐 50여종의 CD를 만들었다.』.
-- 애스펀 음악 감독을 맡은 소감은.
『무척 흥분된다. 나는 지난 10년간 젊은 연주자들과 함께 일하는데
관심을 가져왔다. 줄리아드의 딜레이스쿨을 보라. 그들은 모든 것을 할
수있다. 젊은이들과 새로운 일에 도전해 보겠다.』.
지난해 애스펀음악제를 찾은 청중의 평균 연령은 57세다. 50세이상
이 68, 30대는 9에 그쳤다. 이들의 연간 소득은 51가 10만달러를 넘
는다.
-- 애스펀음악제가 늙어간다는 지적이 있다. 젊은 청중을 불러들여 축
제를 젊게 만들 생각은 없는가.
『「어린이 오페라」는 미래의 청중을 키우는 프로그램이다. 아이들이
망치와 가위를 들고 무대장치와 의상을 직접 만들어보는 기획물이다. 즉
흥해설을 곁들이는 「캐주얼 콘서트」, 현대음악 「발견(디스커버리)」 시리
즈, 주말 가족 무료음악회도 한 방법이다.』.
-- 방한 계획은.
『심포니와 97-98년시즌 서울공연이 잡혀 있다. 빠르면 97년
이 될것 같다.』.
<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