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응급실에 후송되는 환자 10명중 7명이 위급한 환자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한국보건의료관리연구원에 의뢰, 지난해 10-12월 전
국의 응급의료센터 등 3백44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응급의료체계 운영실
태를 조사, 27일 공개한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응급실 후송환자중 70.9%가
`중증도 분류지표'에서 정상으로 평가됐다.
또 후송환자 가운데 실제 입원치료까지 받은 경우는 10명중 2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도 분류지표는 생체징후를 나타내는 혈압과 맥박수 및 의식상
태등을 9점 만점으로 점수화한 것으로 9점은 정상이며, 점수가 낮을수록
증세가 심한 것을 나타낸다.
의료관리연구원측은 심근경색환자의 경우 맥박과 호흡은 정상이어
서 분류지표상으로는 높은 점수를 받는 등 예외적인 경우도 있으나 9점
만점은 대부분 증세가 가벼운 환자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응급실 후송환자 가운데 중증환자나 전문적 처치가 필요한
환자들의 비율이 적어 후송환자중 실제 병실에 입원하는 환자의 비율은
22.9%에 불과했다.
한편 대학병원 등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지정.운영중인 응급의료센
터의 경우 해당 지역의 모든 응급환자를 진료할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하는
데도 다른 곳으로 후송하는 경우가 연간 4백20명에 달했다.
후송 이유는 중환자실이나 전문의 부족 등 병원측 사정으로 인한
경우가 58.8%를 차지했다.
일반 병.의원이 대학병원 등 3차병원으로 응급환자를 후송, 진료를
의뢰할 때 사전에 상대 병원에 연락을 취하는 경우는 22.9%에 불과했다.
또 진료의뢰서를 함께 보내는 경우는 71.5%였으며, 응급촬영 방사
선 필름은 69.8%, 각종 임상병리 검사결과는 90.9%를 보내지 않아 도착병
원에서 다시 검사를 실시하는 등 시간과 경비를 낭비하는 것으로 지적됐
다.
더욱이 다른 병원으로 응급환자를 후송하면서도 앰뷸런스에 의사나
간호사 등전 문 의료인력을 동승시키는 경우는 전체의 11.5%에 지나지 않
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