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독회담 예정시간 20분 넘겨 ===
=== 김대통령 "손님오니 날씨좋다" ===.

22일 하룻밤을 에서 함께 보낸 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
로 총리는 23일 오전 조찬을 겸한 단독정상회담과 확대정상회담을 연이어
갖고 4자회담 등 대북정책 전반과 양국 관계 현안및 발전 방안을 폭넓게
협의했다.

○…밝은 연녹색 상의에 노타이 간편복 차림을 한 김대통령은 조찬
정상회담에 앞서 시종 밝은 표정. 김대통령은 원탁 왼쪽에, 하시모토총
리는 오른쪽에 각각 자리잡고 일기와 풍경 등을 화제로 환담. 김
대통령은 우리말 속담을 인용하면서 『오늘은 좋은 손님이 와 날씨가 좋은
것 같다』고 말해 좌중은 웃음. 두나라 정상은 취재진을 물리친 뒤 양측
통역과 기록을 위해 아주국장만을 배석시킨 채 단독정상회담을 시작. 단
독회담은 당초 오전 8시30분까지 예정됐으나 20여분 길어진 8시50분쯤 종
료.

○…두 정상은 오전 9시 월라룸으로 자리를 옮겨 30분동안 확대 정
상회담을 속개. 회담장에 들어선 두 정상은 상대측 배석자들과 악수를
나누며 인사. 김대통령이 『기자들을 위해 우리도 악수를 한번 해야한다』
고 제안, 두 정상은 밝은 표정으로 굳게 악수. 확대정상회담에는 우리
측에서 외무장관, 김태지주일대사, 류종하외교안보수석, 경
제수석, 윤여준공보수석이, 일본측에선 이케다 외상, 야마시타 주한대사,
가토 아주국장, 안도 총리비서관 등이 참석.

○…확대정상회담을 마친 김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는 짤막한 휴식
을 취한 뒤 야외 잔디밭에 마련된 공동 기자회견장에 다정하게
걸어와 10시15분부터 양국 취재진을 상대로 30여분간 기자회견. 순차
통역을 통해 각각 5분동안 모두 발언을 통해 회의 성과와 내용을 밝힌 두
정상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 뜨거운 여름햇볕이 내려쬐는 곳에서 줄
곧 서서 기자회견에 임한 김대통령은 흐르는 땀을 가끔 손으로 닦아냈으
며 하시모토총리도 안경을 벗어 땀을 훔치기도.

○…양국 정상은 회견을 마치고 보도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2002년
월드컵 한-일 우호협력」이라는 글씨가 쓰인 축구공 2개에 각각 날짜와 친
필로 서명을 한 뒤 악수를 하고 축구공을 서로 교환하며 월드컵공동개최
의 성공을 기원. 두 정상은 상의를 벗고 바닷가 전망대까지 30m쯤 함께
걸어가며 의 풍경 등을 화제로 환담하며 우의를 과시한 뒤 숙소로
돌아갔다. 김대통령은 환송을 위해 오전 11시13분쯤 김광일청와대비
서실장등 공식 수행원들과 호텔로비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하시모토 총리
가 내려오자 악수를 한 뒤 나란히 현관쪽으로 걸어나갔다. 두 정상은
현관앞에서 하시모토총리가 국제공항을 향해 리무진에 탑승하기 직전
다시 사진기자들을 위해 나란히 서서 포즈를 취했다.

○…공로명장관과 이케다 일본외상은 조찬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시
간 별도로 양국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정상회담에서 다루기 곤란한 「민
감」한 양국간 현안들을 심도있게 논의. 한 당국자는 『일본군 위안부문
제, 배타적 경제수역(EEZ) 획정과 어업협상, 역사공동연구, 대북문제,
청소년 교류협력, 무역역조시정 방안등 실무 현안을 집중 검토했다』고 전
언.

특히 공장관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 『한국내 피해 당사자와
관련단체들이 일본정부의 책임인정과 배상을 주장하고 있는 만큼 이들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도록 일본정부가 노력해달라』고 거듭 촉구. 그러나
문제는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고. 서귀포=김창기-송의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