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염연구의 「메카」 의 -----.
『간염 백신과 치료제 개발은 우리가 맡는다.』-- 유성구 대덕연
구단지의 과학기술연구원 부설 (소장 변광호)가 「간염 연
구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85년 설립된 연건평 2만6천평 규모의 이 연구소는 유전자원센터 생물실
험공장 등 연구시설과 백신 개발을 위한 정제 및 발효 공정 시스템 등 최
신 설비를 갖춘 우리나라 간염 연구의 본산. 분자세포 생물학연구부(부장
이영익)는 지난 93년, 2004년까지 10개년 계획을 수립해 간염퇴치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93년 8월부터 간염개발에 나선 이들은 간세포 신호전달팀, 면역세
포신호전달팀, 세포주기 및 신호전달팀, 유전자 치료팀, 분자당 생물학팀,
면역조절팀, 세포화학분석팀, 바이러스 종양팀, 세포종양팀 등 9개팀. 한
팀당 10여명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간염 퇴치를 G-7연구과제의 일
환으로 연구, 외국서 학위를 받은 30여명의 박사를 비롯 90여명의 연구원
이 연구실서 밤을 지새우고 있는 것이다.
이영익 부장은 『간염 연구에 나선 지 몇년 안됐지만 짧은 기간 동안에
이미 많은 연구논문은 물론 국내외 특허 출연 등 알찬 성과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소에서 간염과 관련해 받은 국내외 특허는 20여
건. 해외저명 학술지에 실린 논문도 20여편에 이른다.
이 연구소에서 다루는 주요 테마는 개량된 간염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다.기존의 간염백신으로는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사
각지대」를 돌파한다는 것이 이들이 추진하고 있는 새로운 백신의 목표.
이를 위해 이들이 추진하고 있는 과제가 B형 간염 새 백신과 치료제
개발,복합 면역백신 개발, 그리고 이같은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간염과
간암 형성 메커니즘에 관한 기초 연구 등이다. 새로운 백신을 만들기 위
한 기초연구중의 하나가 간염바이러스 유전자의 변이현상 연구. 이영익
박사는 『우리나라처럼 간염 보균자들이 많은 상황에서 B형간염 유전자의
변이현상을 연구, 변이가 나타나는 어떤 기준을 찾아내면 효능성이 높은
새로운 한국형 백신 개발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이미 이 연구팀에서 시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연구는 B형 간염 바이러스
의 표면항원중 pre-S1, pre-S2 라는 두개의 항원을 섞어 새로운 백신을
만드는 것. 이 두개의 항원을 섞으면 항원성이 높아져 기존 백신으로는
반응을 보이지 않던 것들이 반응을 하게 된다. 이미 이룬 대표적인 성과
로는 B형 간염 퇴치를 목표로 인간화된 재조합 항체를 만든 것이다. 홍효
정 박사는 『새로운 항체를 몸에 넣어주면 특히 면역능력이 없어 항체를
만들 능력이 없는 신생아들의 간염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 새로운 항체는 작년에 4건의 물질특허를 획득했고 산학협동에 따라
현재 에서 대량생산 방법을 연구중이다.
### B형-C형 치료제 2004년까지 제품화 ###.
효과적인 B형 간염백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B형 간염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도 중요한 과제이다. 바이러스가 증
식을 하기 위해서는 세포의 수용체에 부착되어야 하는데 이 수용체에 부
착되는 것을 저해하는 물질을 찾으면 바이러스 증식 억제의 해결이 가능
하다. 이 때문에 B형 간염 바이러스가 부착되는 수용체의 구조와 물질을
밝히는 데 주력을 하고 있다. 이것이 개발되면 완전한 치료제는 아니나
치료제 개발 전단계인 저해제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이 연구소가 수행하고 있는 간염연구는 B,C형 간염백신과 치료제 개발
이외에 복합 면역백신도 있다. 복합 면역백신은 한번의 백신 투여로 여러
질병을 동시에 예방할 수 있는 것. 임동수 박사는 아데노 바이러스 유전
자를 이용, C형 간염 바이러스를 아데노 바이러스 벡터(유전자 운반체)에
넣어 한번에 B,C형 간염을 동시에 막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최용경 박
사팀은 BCG에 HBV 항원 유전자를 도입하여 결핵과 B형 간염을 동시에 예
방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중이다.
임동수 박사는 『한국이 간염의 왕국이기는 하나 아직 연구수준이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하면 낮은 형편』이라며 『간세포를 배양해 간염바이러스로
직접 실험을 해야 하는데 이것이 제대로 실행되지 못하고 있는 탓』이라고
말했다.
생명공학 연구는 질병퇴치의 중요 단서가 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
직 이에 대한 투자가 부족한 실정이다.
연구비, 연구장비, 인력부족 등 어느 것 하나 만족스러운 것이 없다.하
지만 이들은 우리 질병은 우리가 고친다는 신념 속에 퇴근시간이 없는 연
구소로 바꾸어 가고 있다.
이 연구소에서 주력하고 있는 간염 치료제는 어떤 일정부분에 독특하게
작용하는 바이러스 유전자를 찾아내 이 유전자를 억제시키는 물질을 만드
는 것이다. B형 간염 바이러스의 X단백질이 간암의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최근 밝혀낸 이영익 부장은 현재 X단백질의 작용을 억제시키는 물질
을 찾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한방물질이나 민간요법에 쓰이는 천연물
질등을 이용해 억제물질을 찾고 있는데 이 물질이 발견되면 획기적인 간
암치료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C형 간염바이러스의 경우 현재까지 백
신이 개발되어 있지 않으므로 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병행하고 있다.
B,C형 간염 치료제 개발의 목표로 한 이들은 10년 동안 모두 4백40억원
의 연구비를 들여 98년까지 B,C형 간염바이러스의 수용체와 억제물질 선
별작업, 2001년까지는 수용체의 구조결정 및 억제후보물질의 최적화와 효
능개선을 마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리고 2004년까지는 임상실험을
통해 제품화시킨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미국의 간암연구소
등 세계 굴지의 연구소와 협력관계를 추진중이다. 이영익 부장은 『간염퇴
치는 전세계적인 과제로 외국의 많은 연구소들도 우리와 비슷한 주제로
연구를 하고 있어 누가 먼저 개발하느냐를 두고 일전을 벌이고 있다』며
『우리 연구소의 불빛이 꺼지지 않는 이상 간염퇴치는 2004년까지 우리 힘
으로 먼저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