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공개적으로 50대 차기대통령론을 밝히고 당내 일부 경쟁자
의 이름을 적시했던 의 전의원은 19일 『너무 대권부분만
부각돼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18일 오후의 일본 기자클럽초청 회견에
서 자신이 하고 싶었던 말은 장차 「한글세대」 「전후세대」가 이끌어가야
할 21세기의 새로운 한-일관계에 대한 것이었으나 국내의 관심은 대권
부분에 대해서만 쏠렸다는 것이다.
그는 『40분간으로 엄격히 제한된 주제발표와 1시간이상 진행된 일문
일답에서 모든 대화는 과거의 불행했던 역사를 말끔히 씻고, 미래지향적
인 한-일관계의 형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서 『대권에 관한 얘기는
긴 문답중 한두 대목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대권경쟁자로 유
독 대표와 의원을 꼽은데 대해서도 『누굴 빼고넣고 하는 차
원이 아니라, 두분이 고교 5년 선배라는 점에서 사석에서 이름이 거론됐
고 별다른 뜻없이 해오던 말』이라고 주장했다.
올해 들어 박전의원이 일본을 방문한 것은 벌써 3번째. 그는 정초와
총선직후 방일, 하시모토총리등 일본 정-재계의 거물들을 만났으며 두번
째 방일때는 당시 일본에 머물던 전대표와 3번씩 조우하기도했다.
이번 일본회견은 지난 5월중순쯤부터 이미 추진돼 매우 공을들여 준
비되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총선에서 전국구 21번으로 낙선한 그의 직격탄같은 대권발언은
점차 가속화되는 여권내 차기주자들의 경쟁국면속에서 상대적으로 설 자
리가 좁아진 그의 처지가 반영된 게 아니냐는 시각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