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판에 세대교체의 바람이 거세다. 20일부터 강릉 관동대체육
관에서 열리는 강릉장사씨름대회에 신세대들이 대거 꽃가마 사냥에 나
서기 때문. 신세대들의 이같은 「모래판 반란」은 이미 지난달 마산장사
대회때부터 예고됐다. 당시 프로 데뷔무대에 선 윤경호(현대)와 황규
연(세경진흥)이 지역장사 결정전서 쟁쟁한 선배들을 누이고 4강에 오
르는 대파란을 연출했던 것. 게다가 이번 대회에는 이들외에 프로입단
때부터 화제를 불러모은 2m17㎝의 「인간장대」 김영현()도 오랜 부상
을 딛고 출전, 새내기 씨름의 매운 맛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종전 최장신이었던 이 어깨싸움서 상대들에 밀려 번번이 정
상 문턱에서 실족했던 것과는 달리 김영현은 어깨싸움은 물론, 큰키를
이용한 밀어치기에도 능해 이번 대회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김은 특히 이번 대회에서 아마추어 시절 (청구)에 당한 1패
의 빚을 갚겠다고 벼르고 있어 8강전쯤에서 맞닥뜨리게 될 이들의 한
판승부에 지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반해 (청구)과 김경수(), 신봉민(현대) 등으로 대표
되는 기존 스타군단의 아성도 만만찮다. 작년 「1인 천하시대」를 구가
했던 은 지난 회와 마산대회의 부진을 이번대회서 청산하
겠다며 샅바끈을 바짝 졸라맨 상태. 지난 5월 마산대회이후 고향인 경
북 의성서 하루 10시간의 강훈련을 소화해내며 정상 재등극의 준비를
마쳤다.
95 천하장사로 작년을 화려하게 마감했던 김경수와 지난 마산장사
타이틀을 움켜쥔 신봉민도 겁없는 신예들과 어우러져 명승부를 연출할
주역들. 이밖에 회서 지역장사와 백두장사를 휩쓴 김정필(조흥
금고)과 마산대회 백두장사 진상훈(일양)의 분전도 신-구세대가 격돌
하는 강릉 대회전의 큰변수로 꼽히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부터 백두
와 한라, 지역장사 8강전까지는 단판제로 진행되며, 4강전은 3판 2선
승제, 결승전은 5판 다승제로 가려진다. 대회는 20일 백두장사, 21일
단체전, 22일 한라장사, 23일 지역장사 순으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