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쉔브른 주방장..."느끼한 서양음식 한식양념으로 자극" ###.

『한국음식이 워낙 화려하고 다양한 덕분에 자유롭게 변주를 해볼 수
있었습니다. 다소 밋밋하고 심심한 서양음식에 한식 터치로 자극을 줘
스파크가 일어나는 것, 그게 제가 노린 겁니다.』.

요리에 뛰어든지 25년. 이병우 쉔브른 주방장은 『유럽에 내놔도 자
신있다』고 스스로의 프랑스요리 실력을 자신한다. 특히 역점을 두는 게
깊은 맛과 재료의 어울림. 장식은 다음다음이라고 생각하는 게 역시 한
국사람답다.

그가 내보인 9개 코스는 화려하기보다는 앙증맞고 산뜻한 터치들을
가했다. 수프를 담아낸 1인용 신선로, 캔디와 아몬드로 꿀벌을 만들어
붙인 벌꿀셔벳 후식, 바닷가재와 같은 크기로 동글동글 잘라 구운 송아
지요리들은 재료 특유의 맛을 신선하게 살린 조리솜씨와 함께 아기자기
한 장식이 여성적 분위기를 강조한다. 애피타이저로 나온 포아그라 고
추장구이는 색의 조화와 재료를 다룬 창의성이 특히 돋보였다.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 같은 곳은 이미 1백년 넘게 서양음식
영향을 받아 자기 나라와 조화시켰지요. 그런 나라는 「만찬」
에 어떤 음식을 들고 나올지 궁금합니다.』 이씨는 다음엔 음식 꾸밈에
좀더 관심을 두고 연구해보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