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사를 일본으로 유인한뒤 가짜 골동품을 국보급 문화재로 속
여 거액을 받아 가로챈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8일 최모씨(68.M통상 사장.서울 용산구 동부
이촌동)가 일본에서 12억8백만원을 주고 구입한 골동품 3점 가운데 2점이
위조품으로 판명됐다고 신고해옴에 따라 구매를 알선한 골동품 중간상 이
석희씨(47.부산시 남구용당동 564의3) 집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최씨에 따르면 지난 93년 6월 27일 이씨 등 2명의 소개로 일본 고
베시 국립박물관을 둘러본뒤 목불, 탱화, 도자기 등 3점을 12억8백만원에
구입, 김해공항을 통해 국내에 들여왔다는 것이다.
최씨는 당시 골동품 중간상 이씨가 "한국의 국보급 골동품인데 일
본이 빼앗아간 것으로 이를 애국적 차원에서 다시 한국으로 가져가야 한
다"고 말해 별다른 의심없이 여섯차례에 걸쳐 돈을 주고 골동품을 구입했
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씨가 `귀한 것이니 다른 사람에게 보이면 도둑맞을 수도
있다'고 당부, 그동안 집에 보관해 오다 최근 전문가에게 감정을 의뢰한
결과 위조품이라는 말을 듣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최근 에 의뢰해 감정해본 결과 목불과 탱화는
각각 일본과 중국에서 만든 위조품으로 드러났으며, 도자기는 조선시대때
만든 시가 5천만원짜리로 밝혀졌다.
경찰은 최씨에게 골동품을 넘긴 이씨와 배씨 등 2명이 현재 일본에
체류중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소재 파악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들에게 가
짜 골동품을 건네준 일본인 1명의 행방도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