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만3천명 수용하는 2층 한옥...설계-토목공사만 15년 걸려 ###.
「한민족의 민족대성당」을 자임하며 1백년 건립 계획으로 추진되고
있는 천진암대성당이 15년만에 본공사를 시작한다.
한국천주교발상지 천진암성역화위원회(총재 주교)는 24일 오
전 11시 경기도 광주군 퇴촌면 우산리 천진암성지내 대성당터에서 동
편 기둥들과 외벽 일부 등의 기초공사를 착공한다. 한국천주교회 창립
제217주년 기념일을 맞아 열리는 이날 착공식에는 전국의 천주교 본당
과 단체에서 온 참배객들이 참여하게 되며 미신자 환영식, 기념식 및
착공식, 경축미사, 성체강복, 한국천주교회 창립선조묘소 참배등의 순
으로 2시간동안 진행된다.
천진암대성당은 가로 150m, 세로 150m의 2층 한옥 석조건물로 내부
면적이 6천881평(1층 4천537평, 2층 2천344평)에 이르며 총 3만3천석
의 좌석(1층 2만2천석, 2층 1만1천석)을 갖는 초대형 건물이다. 또 지
상에서 용마루까지의 높이가 85m에 이르며 내부에는 사방 5m,높이 45m
의 4각형 기둥이 20개, 외부에는 지름 5m, 높이 45m의 원형 기둥이 28
개 세워지게 된다. 천진암대성당의 규모는 현재 우리나라의 대표적 성
당인 서울 명동성당이 폭 25m, 길이 60m, 높이 47m에 바닥 넓이 427평,
수용인원 1천8백명이라는 사실과 비교하면 잘 드러난다.
천진암대성당의 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추산되는 비용은 약 5백억
원. 천진암성역화위원회측은 기둥과 벽, 바닥, 천정돔, 지붕등의 철골
조를 세우고 동판기와를 얹는 1단계 공사에 약 260억원이 소요되고
2단계 석조공사에 220억원, 설계-감리-운영비에 20억원이 각각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사비는 후원회인 천진회 회원들의 회비와 전
국 성당-신자들의 성금으로 충당하고 있으며 천진암성역화위원회측은
약 11만개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로 1m, 세로 1m의 돌덩이를 봉
헌하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천진암은 1779년 겨울 남인 유학자들이 모여 유교 경전과 천주교
서적을 읽던 장소로 이중 이벽과 이승훈등은 초기 한국천주교회의 토
대를 세웠기 때문에 한국천주교의 발상지로 꼽히고 있다. 천진암은 변
기영 신부가 1978년 1차로 3천평의 땅을 매입하고 이벽-정약종-이승훈
등의 묘소를 이장하면서 성지로 떠올랐다. 천진암대성당은 이듬해부터
부지확보작업에 들어갔으며 설계 및 토목공사 15년, 기초공사 20년,골
조공사 20년, 완성공사 30년, 마감공사 10년등 약1백년에 걸쳐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변기영신부는 『우리 천주교도 이제 한국을 대표하는 성당을 가질
때가 됐다』며 『고유 양식을 최대한 살려 세계 10대 성당에 들어가면서
도 역사에 길이 남을 건축물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