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일랜드의 평화 회복을 논의하기 위한 역사적인 범정파간 평화
회담이 10일 영국과 아일랜드의 주도 아래 북아일랜드의 벨파스트에서 개
막됐다.

거의 모든 당사자와 정파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개막회의는
북아일랜드 독립을 위한 무장투쟁을 벌여온 아일랜드공화군(IRA)의 정치
조직인 신페인당의 참가금지로 인한 소동과 의장직을 맡은 존 미첼 전미
상원의원에 대한 격논으로 아무런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존 메이저 영국 총리는 존 브루턴 아일랜드 총리와 공동으로 개회
를 선언한 후 개막연설을 통해 "지난 25년간의 분쟁으로 너무나 많은 피
가 흘렀다"면서"이번 회담은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날 회담에는 북아일랜드의 신.구교계 9개 정당 대표들이 참석했
으나 북아일랜드 평화의 주요 변수인 IRA를 정치적으로 대변하는 신페인
대표들은 회담장소인 벨파스트 외곽 스토먼트 캐슬에 있는 회담장에의 입
장이 금지됐다.

메이저총리와 브루턴총리는 IRA가 지난 2월 에서 호텔 폭파테
러를 자행, 17개월간 지속된 휴전을 깨뜨린 후 신페인을 참가시킬 수 없
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신페인당 대표들은 이에 대해 지난 5월30일 회담대표를 뽑는 북아
일랜드 선거에서 15.5%의 지지를 얻어 선출된 17명의 정당대표를 참가시
키지 않는 것은 민의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항의했다.

한편 메이저총리와 브루턴총리의 연설에 이어 회의를 개막회의를
주재할 예정이었던 미첼의장은 영국과의 통합을 주장하는 신교측이 의장
의 인격과 역할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함으로써 개막을 하지 못
한 채 자리를 떠야 했다.

신교측은 이어 열린 논의에서 미첼의장이 미국에서 북아일랜드 독
립주의자들과 가까이 지내고 있어 회담에서 독립주의자들의 계획을 관철
시키려들 것이라고 성토했다.

특히 민주통합당 지도자 이안 페이즐리 목사는 미첼의장의 지명을
"결정적 오류"라고 규정하고 신교측은 그에게 "제한된 역할 조차 맡기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딕 스프링 아일랜드 외무장관은 5시간에 걸친 논의가 끝난 후 빌
대통령의 아일랜드 경제 자문관으로 영국과 아일랜드에 의해 이번
회담 의장으로 지명된 미첼 전의원이 아직 양국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신교측은 2대 정파가 선출한 2명의 공동의장이 회담을
교대로 주재해야 한다는 대안을 내놓음으로써 회담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
다.

중립적인 회담대표 코너 크루즈 오브라이언씨는 미첼의장에 대한
반대의견의 핵심은 선거를 통해 구성된 회담의 대표를 총회에서 선출하지
않고 2개 국가가 지명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