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기결함-근무태만 가능성**
**'한곳의 가스압이 연쇄전파'**


8일 새벽 서울 강남 일대에서 도시가스 누출사고가 난 것은 대한도
시가스가 운영하는 8개 지구(지 )정압소에서 모두 자동안전밸브가 작동
했기 때문이다.

자동안전밸브는 정상 보다 높은 압력의 가스가 나가려 할 경우 정
상적인 공급관을 차단하고 이를 밖으로 배출하는 장치< 그림 참조 >이
다.

: 고압가스 발생이유 : 문제는 왜 「이상고압」(이상고 ) 가스가
생겨났느냐는 점이다.

간단히 보면 두가지다.

하나는 대한도시가스가 운영하는 지구정압기의 결함으로 고압 가스
가 나왔을 가능성이다.

또다른 하나는 애초부터 가 정상(8.5㎏/㎠) 보다 높은
가스를 대한도시가스의 지구정압소에 보냈을 가능성이다.

아직 어느 것이 사고 원인인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조사결과, 최초 사고접수 1시간반 전부
터 각지구정압기의 가스 압력이 급상승, 차단밸브가 자동으로 닫혔으나
대한도시가스는 이를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정압기의 결함과 직원들의 근무태만이 사고원인일 가능
성이 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 대한도시가스의 주장 : 회사측은 8곳의 지구정압기 자동안전밸
브가 모두 시차를 두고 연쇄적으로 작동된 점으로 미뤄 일단은 이중 어느
곳에서엄청난 고압의 가스가 발생, 압력이 각 공급관으로 일시에 전파되
면서 일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압기는 전기의 변압기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고압으로 들
어온 가스를 각 가정에 공급하기 위해 단계별로 가스압을 낮추는 장치이
다.

대한도시가스 김종도(김종도·42)안전1과장은 『기기의 문제는 없었
던 것으로 보인다』며 『물론 지구정압기 밸브에 수분이나 가스관 부식찌꺼
기 등의이물질이 끼면 정압장치의 가스공급밸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
을 수는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다른 가능성으로 수용가구의 소비량이 갑자기 줄어 공급관
내부 압력이 높아졌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한도시가스측은 또 공급받은 가스 자체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
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 보낸 가스가 이상(이상) 고압이었거나, 가스 자체
에 이물질이 있었을 수도 있는 것이다.

: 의 반박 : 이에 대해 는 『사고 발생
이후 가스관내의 공급압력을 자동기록하는 장치를 조사한 결과, 사고가
일어난 시간대의 가스관 압력이 대부분 8.5㎏/㎠으로 정상치였다』며 『기
록의 조작은 인위적으로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의 관계자는 「가 보낸 가스의 갑작스런 압력
상승이사고원인」이라는 대한도시가스측의 주장에 대해 『같은 시간에 우리
로부터가스를 공급받은 다른 가스회사들의 정압기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며 『유독 대한도시가스 관리지역의 정압기에서만 가스가 누출된 점으로
미뤄 기기자체의 결함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 조사 결과 :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조사결과, 송파지구 정압기의
압력이 전날(7일) 밤10시50분에 이미 정상 압력의 상한치인 2.7㎏/㎠였다
.

또 압구정지구도 밤 11시에 3.0㎏/㎠를 기록하는 등 8개 지구의 가
스압력이 모두 갑자기 급상승한 사실이 밝혀져 대한도시가스측의 주장은
설득력을 잃고있다.

더욱이 압구정지구의 차단밸브가 8일 0시 닫혔고, 이 사실이 가스
공급업체인 대한도시가스 상황실 모니터에 표시됐으나 대한도시가스는 이
를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대한도시가스는 모니터상의 「경보상황」을 방치, 8일 0시20
분 주민신고가 접수되기까지 사고사실을 확인조차 하지 않았던것으로 조
사됐다.

이 때문에 어떤 이유로든 회사측의 직무태만이 겹친 사고일 가능성
이 크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압기 자체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가스안전밸브
조절응답속도가 기계적 결함에 의해 일시적으로 지연돼 압력이 높아졌을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최원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