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킨 공약은 박람회중지뿐..."큰일 났다" 반응 ###.

도지사 선거가 치러졌던 지난해 4월9일 밤. 길가던 20대초반 젊
은 여성이 TV에 나왔다.

『누구에게 투표했습니까.』 『아오시마.』 그녀는 개표결과 「당선자가
아오시마로 결정됐다」란 설명에 비명을 질렀다. 「한번 찍어봤는데 정말
로 당선돼 재미있다」는 표정이었다.

유권자 170여만명이 아오시마 유키오(64)를 지지한뒤 「정말 엄
청난 일이 벌어졌다」는 반응이 나왔다. 취임 1주년이 지난 요즘 반응은
「정말 큰일이 났다」이다. 모든 것을 짜증나게 만들어버린 정계, 투표시
짜증이란 감정에 충실했던 유권자, 도청과 도지사의 역할을 잘 몰
랐던 아오시마가 함께 만들어낸 「큰일」이다.

지난해 도 예산은 12조6천114억엔으로 세계7위. 중국 국가예산
보다 많다. 도청 직원은 정부부처-민간기업을 통틀어 3위인 19만7천여
명. 이렇게 엄청난 도지사에 연예인출신 정치인이 「인간성」을 배
경으로 당선됐다. 아오시마는 보수중인 지사공관 대신 영빈
관을 이용해왔다. 지난달 『매달 이용료 3백만엔은 낭비』라며 나카노 자
택으로 돌아갔다. 반응은 『왜 진작 집에가지 않았느냐』였다. 기대 일변
도가 1백% 비난으로 변한 것이다.

비난은 아오시마가 자초했다. 가장 큰 과오는 위약. 선거공약중 지
킨것은 세계도시박람회 중지 뿐이다. 중지를 발표하면서 『본인이 약속
을 지키는 남자인지, 그렇지 않은지 보여주겠다』고 말했었다. 그 뒤
모든 약속을 어겼다.

당선전 『왜 국민의 혈세를 지출해야 하나』라며 부실은행에 대한 구
제조치 중단을 약속했다. 코스모신용조합이 도산하자 『성실히 영업했던
금융기관』이라며 구제를 결정했다. 쓰레기처리장 오염문제에 시달려온
히노데 지역 주민은 지사 출마자에게 앙케트를 돌렸다. 아오시마는 「쓰
레기처리장 정보공개」지지란에 서명했다. 그는 굳이 조사지 여백에 「행
정정보는 시민재산」이라고 적었다. 『이 아오시마는 아무것도 감추지 않
는다』라고도 말했다.

당선뒤 『본인이 나서면 문제가 복잡해진다』며 침묵했다. 『(위약은)
상황변화 때문』이라고 말했다.

요즘 부지사, 국장이 행정방침 설명뒤 『질문은 없으십니까』라고 물
으면 『없습니다』라고 대답한다. 설명은 잘 듣지만, 그렇다고 정책 실현
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지도 않는다. 재정적자는 올해에만 2천8백억
엔으로 예상되지만 호 선장 아오시마는 『모든 것은 여론을 통해 추
진하겠다』고만 말한다. 전설적인 관방부 장관이란 경력에도 불구 아오
시마에게 패배했던 이시하라 노부오는 『모든 사람이 기뻐하는 일에 결
단은 필요없다』고 충고한다. 『이럴 바에야 짜증나도 능력있는 사람이
좋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아오시마와 를 생각하는 시민네트워크」는 아오시마 지지여부를
물었다. 『한번으로 충분하다』고 말한 사람이 있었다.『투표는 우리가 하
지 않았느냐』는 사람도 있었다. 동경시민들이 만들어 낸 시장이니 자업
자득이라는 것이다.

아오시마는 지난해 4월 당선뒤 『본인을 선택해준 유권자의 식견에
감사드린다』고 말했었다. 【동경=이혁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