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 살림살이를 구경해보았다. t대신동 몇몇집에서 보이는 공통점은
인테리어 수준이 상당하다는 것. 그리고 대형 「오디오-비디오」세트와 침
대, 그리고 뜻밖에 제대로 갖춘 주방용품들이다.
침대 발치에 놓거나 식탁 의자에서 마주 보이게 놓은 TV는 최소 25인
치. 몇집에서는 가구(?)중 가장 큰게 TV가 아닐까 싶을만큼 33인치 초대
형도 발견할 수 있었다. 「비디오세대」들이 주류를 이루는 입주자 특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물론 컴퓨터도 「필수품」.
예전 자취방 수준과 현격한 거리가 느껴지는 대표적 모습이 주방공간
이다.
대개 출입문 바로옆에 차린 「부엌」에는 개수대와 가스레인지가 설치
돼있다. 냉장고는 음식을 넣어두는 「찬장」노릇까지 겸한듯, 4백ℓ짜리
대형이 많았다. 원두커피를 내리는 커피메이커도 필수품. 갖가지 소스와
기름, 프라이팬, 냄비들을 깔끔하게 정리해둔 남자도 있고, 심지어 약탕
기까지 눈에띈다.
욕실 벽장 부엌시설을 빼면 서너평이 겨우 넘지만 침대 없는 집이 드
물다. 혼자 살아도 침대는 더블사이즈가 대부분. 큼지막한 침대가 바닥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바닥재는 천연목재 분위기를 내는 장판이고, 벽지는 연보라색 또는 연
두색, 살구색처럼 파스텔조의 은은한 고급 벽지. 천장에 띠를 둘러 「디
자인」 감각이 돋보이는 집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