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압기밸브서 새나와...차량 통금, 주민들 긴급대피 ###.
8일 새벽 서울 강남일대 주택가 5곳에서 비슷한 시간대에 도시가스
가 누출, 인근 대로의 차량통행이 차단되고 주민들이 한때 대피하는 대
소동을 빚었다.
사고가 난 곳은 서초4동 삼풍백화점 B동 주차장옆과 강동구
고덕1동 고덕전철역 부근,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앞 공원, 송파
구오륜동 한국체육대학 정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앞등 5곳으로,
모두 도시가스의 압력을 조절해주는 정압기 안전밸브에서 가스가 샜다.
이날 0시27분쯤 삼풍백화점 B동 주차장 부근 도시가스 정압기 안전
밸브에서 30여분동안 가스가 새는 바람에 인근 삼풍아파트 주민들이 긴
급대피하고 삼풍백화점 옆 대로의 차량통행이 차단됐다. 삼풍백화점 앞
삼풍유가족대책위원회 사무실에 있던 서성훈씨(35·자원봉사자)는 『갑
자기 「쏴」 하는 소리가 나와 밖으로 나와보니 길가의 대형 가스관에서
가스가 새고 있었다』며 『1백여m 떨어진 인근 주유소까지 가스냄새가 나
는 등 가스가 계속 새 나왔다』고 말했다.
사고가 나자 소방차 10여대와 경찰이 출동, 인근의 차량통행을 막
았다. 신고를 받은 대한도시가스측은 이날 오전 0시50분쯤 이 일대 도
시가스관 밸브를 잠궜다.
이에 앞서 0시27분쯤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 1백10동 부근
근린공원에서도 가스가 누출돼 아파트주민 160가구 3백여명이 긴급대피
했다. 신현대아파트 경비원 고정복씨(48)는 『가스가 새는 것을 확인한
즉시 안내방송을 통해 가스누출 사실을 알렸고, 이에 놀란 주민들이 옷
가지 등을 가지고 한꺼번에 집밖으로 뛰쳐 나오는 바람에 큰 소동이 벌
어졌다』고 말했다. 또 새벽1시5분쯤 송파구 오륜동 한국체대 앞 지하의
가스 안전밸브에서도 1시간여 동안 가스가 누출돼 인근 올림픽아파트와
대림아파트 주민 3백여명이 집밖으로 대피했다. 이에 따라 부근 대로의
차량통행이 완전히 차단됐다.
0시38분쯤엔 서울 강동구 고덕1동 지하철 고덕역 부근의 자전거보관
소 지하의 감압기 안전밸브에서도 1시간30여분동안 가스가 누출됐다.
2시1분부터 30여분간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앞 도로에서도 같은현
상이 일어났다.
대한도시가스측은 『도시가스의 압력을 조절해 주는 정압기의 안전장
치 고장으로 도시가스 압력조절이 안돼 안전밸브에서 한꺼번에 도시가
스가 누출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