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과 재역전의 치열한 공방전, 그리고 짜릿한 1점차 승부….
51번째 청룡야구의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각 팀들이 연일 명승부를
전개, 동대문야구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국내 고교야구대회중 유일
한 선수권대회로서 권위를 자랑하고 있는 청룡야구에서는 첫날부터 극적
인 승부가 연출됐다.
개막전으로 열린 부천고와 선린상고의 경기에서는 2대2으로 앞서던
부천이 2대4로 역전당해 패색이 짙다가 7회 1점을 추격한 끝에 9회말 김
근석의 끝내기 2점홈런으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어 열린 지난해 우승-준우승팀이 맞붙은 개막일 2번째경기 광주
일고 덕수상고전도 명승부중의 하나.
고교투수랭킹 1, 2위를 달리는 김병현(광주일고)과 김민기(덕수상)
의 맞대결로도 관심이 모아졌던 이 경기는끝까지 승부를 점칠 수 없었으
나 결국 3대2로 덕수상이 힘겹게 이겼다.
6일 부천고 덕수상의 경기도 명승부를 연출했다.
활발한 타격전으로 휴일 동대문야구장을 찾은 야구팬들을 열광시킨
이 경기는 3회초 1점을 먼저 내준 부천이 3회말 동점을 만든 이후 9회초
2사까지 4대2로 앞서 승리가 결정나는듯 했지만 지난해 준우승팀 덕수상
은 2루타 2개와 안타1개로 동점을 만드는 끈기를 보였다.
1일부터 6일간 치러진 17번의 고등부 경기중 역전승부는 8차례, 1점
차승부는 6경기. 역대 청룡대회는 다른 대회보다 유난히 명승부와 돋보
이는 선수들이 많이 나타난 것이 특징이다.
이는 하나밖에 없는「선수권」의 영예를 차지하기 위한 각 팀의 경쟁
이 유난히 치열하고, 선수들 역시 시기적으로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컨디
션을 갖추고 경기를 펼치기 때문이다.
또 무더운 여름철에 치러질 경우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기 힘
든데다, 졸업반 주전선수들의 대학-프로진로가 거의 결정되는 가을철엔
선수들 스스로 경기의욕이 사라지는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청룡이 열리는 6월이 자칫 진흙속에 묻혀버릴 수도 있었던
미완의 대기들을 발굴할 적기라고 프로-대학스카우트 관계자들은 입을 모
으고 있다.
야구협회에서도 이 대회기록을기본으로 오는 8월 에서 개최되
는 제16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대표선수들을 선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