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우리 님과 한백년
살고싶어.」.
가수 남진의 「님과 함께」가 20여년의 간격을 뛰어넘어 다시 현대인
들의 가슴속을 파고 들고 있다. 교통체증에 시달리고 매연과 서류더미
에 파묻힌 사람들에게 「직선과 사각형의 공간」인 도시를 탈출, 호젓한
전원에 자신만의 보금자리를 마련하려는 꿈은 매혹적이다. 직접 풀을
뽑고 자갈을 골라내서 만든 정원에 놓인 동그란 탁자와 의자 몇개. 채
소밭을 가꾸기도 하고 아이들과 공놀이를 하는 즐거움 뿐아니라, 가끔
산위에 깔린 저녁노을을 벗삼아 차향기를 맡는 것도 좋을 것이다.
아예 교외에 집을 짓고 거주지를 옮기거나, 뜻이 맞는 사람들이 공
동으로 주말 별장용으로 아담한 집을 짓는 등 전원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감에 따라 「탈도시」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안내서들이 속속 출간되
고 있다.
작년 8월 전원주택 가이드북 「전원주택, 나도 주인이 될 수 있다」
(살림간)로 좋은 호응을 얻은 이광훈씨(기자)가 전원주택을 실
제로 마련하기 위한 가이드북 「전원주택 뚝딱짓기」(새로운사람들)를 다
음주에 펴낸다.
지난달부터 경기도 양수리에 전원주택을 짓고 있는 저자는 토지구
입부터 건축허가에 이르는 전과정을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단계별로
안내하고 있다.
도시를 떠나 산좋고 물좋은 곳으로 가는 길은 「산너머 산」이다. 논
밭이나 임야를 구입하고 이를 대지로 전용하는 데 따른 번거로움은 물
론, 헌집을 사서 새집으로 개조하는 데까지 각종 법적 제한이 가로 막
고 있기 때문이다. 교통편과 아이들 교육문제, 문화시설 이용여부, 농
촌에 맞는 집안구조 등도 충분히 검토해야 할 사항이다.
이밖에 전원주택에 대한 수요와 맞물리면서 작년말부터 본격적으로
출판되기 시작한 전원주택 안내서로는 「성공적인 짜투리땅」(명진간)
「전원주택 전집」(주택정보사간) 「시민을 위한 부동산」(김영사간) 「인테
리어 무크 전원주택」(서울문화사간)을 들 수 있다.
「황토침대 그리고 전원주택」(예가간)은 도시와 전원주택을 동시에
경험한 저자가 산과 강에 파묻힌 은밀한 즐거움을 들려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