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파' 피트 샘프라스(미국.25)는 그랜드슬램 4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대기록을 수립할 수 있을 까.
세계랭킹 1위 샘프라스가 막바지를 향하고 있는 오픈에서
어렵게 4강에 진출, 우승 가시권에 들어가면서 선수생활을 통틀어 그랜드
슬램 달성이 가능할 지에 세계테니스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샘프라스는 그랜드슬램대회들중 윔블던 '93-'95 3연패, US오픈 3회
('90, '93, '95)우승, 오픈 1회('94) 등 3개 대회에서는 정상에 올랐
으나 클레이코트인 오픈에서만은 인연이 닿지 않았다.
오픈에서는 주무기인 서비스와 스트로크의 위력이 먹혀들지
않아 지난해에는 1회전에 탈락했고 92년부터 94년까지는 고작 8강에 머
물 정도로 부진했다.
그러나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다.
4강진출까지 5경기중 2회전 세르히 브루게라(), 3회전 토드
마틴(미국), 8강 짐 쿠리어(미국)전 등 3차례나 풀세트(5세트) 접전을 치
르는 고역을 치렀으나 준결승에 진출, 이 대회 출전사상 최고 기록을 세
우며 우승까지 넘보게 됐다.
남자선수들만으로 볼때 로드 레이버()가 지난 69년 한 해에 그
랜드슬램대회전부를 석권하는 기념비적인 기록을 수립한 이후 한 해는 고
사하고 프로생활을 통틀어서도 4개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는 한 명도 없다.
현역 선수들중 올 은퇴 예정인 스테판 에드베리()와 `독일병
정' 보리스베커(독일), `최고 인기스타' 안드레 아가시(미국)가 과
US, 오픈에서는 각각 적어도 한 차례 우승했으나 오픈에서만은
정상 도전에 번번이 실패했다.
또 70년대와 80년대의 대선수들인 이반 렌들, 지미 코너스, 존 매
켄로(이상 미국), 비욘 보리(), 기예르모 빌라스()도
갖가지 기록들을 남겼으나 프로생활을 통틀어 볼때 4개 대회 우승은 하지
못했다.
샘프라스는 지난해 우승자 토마스 무스터(), 맞수 아가
시,마이클 창(미국) 등 유력 우승후보 대부분이 중도하차, 우승가능성이
그 어느때보다 유력한 가운데 클레이코트 플레이에 능한 예브게니 카펠
니코프()를 상대로 4강전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