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켜가는 별을 찾아서 ⑧ /////.
"당신 행동에 대해서요.".
"아뇨, 그러지 않았을 거예요. 나는 오빠를 알아요.엄마도 알고 ….".
"무슨 얘긴데?".
"당신에게 분명 어떤 이야기를 했을 거예요. 나와 당신일에 대해서.".
"그런데 정말 아무 얘기도 하지 않았어. 그냥 승혜를 찾는다고. 내게
승혜를 찾아달라고만 얘기했어.".
"그래서 그러겠다고 얘기했나요.".
"그래. 그래서 여길 생각한 거고. 며칠 동안 승혜한테 아무 연락이
없으니까 이곳으로 온 것 같은 생각이 들었고.".
"그래요. 나는 여기서 당신을 기다렸어요. 매일 매일 당신을요. 늘
호텔 프런트에 물어보곤 했어요. 혹시 나를 찾는 사람이 없었느냐고. 그
리고 서울에서 전화온 것은 없었느냐고.".
"내일 서울로 돌아가.".
"아뇨. 난 돌아가지 않아요.".
"언제까지 여기 있을 수 있는 일도 아니잖아.".
"난 당신이 이곳으로 나를 찾아올 거라는 걸 알았어요. 아까 전화를
받으면서도 내일이면 당신이 오겠구나 생각했어구요. 그리고 나서 당신이
방으로 올 때까지 내가 무얼 생각했는지 알아요?".
"무얼 생각했는데?".
"이제 내가 서울로 전화를 걸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서울 어디로?".
그가 속도를 늦췄다. 그리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 사람에게요.".
"집에?".
"예. 나 이제 집에 들어가지 않을 거라고요.".
"걸었어?".
그가 조금 놀란 얼굴로 물었다.
"아뇨. 아직이요. 보다 늦은 저녁에 걸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당신
이 내려오기 전에요. 그리고 엄마하고 오빠한테도 같은 전화를 걸 생각
이었어요.".
"왜 그런 생각을 했지?".
"당신은 용기가 없으니까."
"이건 용기가 아니잖아.".
"아니라고 해도 좋아요. 그렇지만 그동안 내가 생각한건 그것뿐이에
요.".
이럴때 그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잠시 난감한 얼굴을 했다. 바다
는 검고 어두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