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부(부장 안강민)는 기업공개나 주식불법거래조사 등과 관
련, 10개 기업체로부터 1억1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백원구 증권
감독원장(56)을 지난 2일 구속수감한 데 이어 3일 증권감독원 임직원들
도 수천만원씩의 뇌물을 받는등 조직적인 비리를 저지른 혐의를잡고 수
사중이다.

은 지난 1일까지 심정수씨 등 증감원 부원장보 2명을 소환 조
사한데 이어 이날 국장급 간부 2-3명을 소환, 기업체들에 뇌물을 받는
대가로 특혜를 주었는지 등을 조사했다. 안 중수부장은 『일부 증감원
간부들은 혐의가 농후해서 앞으로 소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은 특히 증권감독원의 업무를 직접 지휘결재하고 있는 재정경
제원 관계자들의 비리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이와 관
련, 안 중수부장은 『현재까지는 에 대해 조사하고 있지 않으나
앞으로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은 특히 일부 증권회사 임원들이 기업 공개나 증자과정에서 주
간 사회사를 맡으며 증권감독원 간부들에게 조직적으로 로비를 벌인 혐
의를 잡고, 이미 일부 증권사 대표를 소환, 조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의 조사대상 기업에는 30대 그룹 계열사 일부가 포함된 것으로 알
려졌다.

은 구속된 백씨가 지난 3월 중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증권
감독원 원장 접견실에서 유양정보통신 박양규 대표로부터 『기업공개
대상이 아니지만 우선적으로 에 상장시켜 달라』는 청탁을 받
고 상장시켜 준 뒤 사례비 명목으로 1천만원을 받는 등 지난해 10월부
터 지난 3월까지 모두 10개 기업체로부터 1억1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
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은 백씨에게 뇌물을 제공한 기업중 나머지 9개사는 관련자의
증거인멸 우려와 함께 주식하락 등 경제적 악영향을 이유로 명단을 공
개하지 않았다. 은 뇌물을 제공한 것으로 밝혀지는 기업체에 대해
서는 백씨 기소때 일괄기소할 방침이다. 은 이와 관련, 백씨의 자
택 및 10여개 금융기관 예금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아 자금추적을 벌이고 있다.

백씨는 경남 거창 출신으로 사대를 나와 재무부 이재국장,
세무대학장, 국세심판소장, 관세청장, 재무차관 등을 거쳐 지난 94년
7월부터 지금까지 증권감독원장으로 재직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