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레스타인 독립국 불가" 공약...굴곡 심할듯 ###.

「네탄야후 리쿠드당 당수가 총리에 당선되면, 중동평화협정은 이제
어떻게 되는가.」 선거 결과를 바라보는 전세계인들의 궁금증
이다.

리쿠드당은 30일 오후(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네탄야후는 중동평화
에 대해 중대한 의무감을 갖고있다』면서 『팔레스타인을 포함한 주변 아
랍국과 평화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중동의 장래에 불안을
느끼는 국민과 외부 세계를 다독거리기 위한 것.

네탄야후는 선거 유세에서 ▲강 서안지구의 유태인 정착촌 확
대 ▲헤브론에서의 군 철수 중지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불가
▲골란고원의 반환 반대 등을 약속했다. 그러나 그가 이 공약을
그대로 밀고나가지는 못할 것으로 대다수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페레스가 추진해온 중동 평화를 지지하는 국민이 절반
임이 개표 결과 나타났다』면서 『네탄야후가 이를 무시하지는 못하며 중
도적인 노선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한다. 예루살렘 포스트지는 『유권자
들은 평화협상의 철회가 아니라 속도 조절을 바란다는 것이 이번 선거
결과의 의미』라고 논평했다.

또 중동평화의 중재자인 미측 압력을 네탄야후가 쉽게 물리칠 수 없
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전략적인 협조는 생존의 기본요
소로, 대선을 앞두고 중동의 외교적 성과를 업적으로 내세우는
미대통령에 정면 배치되는 무리수를 두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그는 페레스가 「성급하게」 추진해온 평화협상의 진행 속도를
늦출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정치분석가 에이탄 길보아
씨는 『페레스가 협상에 매우 신축적이었으나 네탄야후는 매우 터프한게
차이점』이라며 『앞으로 협상에 상당히 굴곡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만약 그가 「페레스식 평화」에 뚜렷이 반대하는 종전 입장을
견지한다면, 아랍과의 갈등이 전면화될 것이다. 강 서안 도시 헤
브론에서의 군 철수 중단이 실현될 경우 이는 페레스정권이 팔
레스타인과 맺은 협약을 뒤집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 페레스는 유태인
정착민들이 군 철수에 극력 반대하자 선거에 미칠 파장을 감안, 예정된
철군 일정을 3월에서 총선 직후로 연기했다. 네탄야후가 종전대로 헤브
론 철군은 팔레스타인 자치국가의 최종 지위를 다루는 협상에서 다시
논의돼야 한다고 고집하면,철군은 영원히 단행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또 페레스가 유태인 일부 정착촌의 폐쇄와 이주를 추진한 반면, 네
탄야후는 37억달러 규모의 새로운 정착촌 건설을 주장해왔다.협정을 뒤
엎는 이 조치들은 즉각적으로 아랍세계의 반발에 부딪힐게 명확하다.

네탄야후는 특히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최종 목표인 독립국가안에
반대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은 생존에 필수적인 외교와 안보
를 제외하고는 그들 생활의 모든 면을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독립
국가 창설에 반대한다. 그가 이를 고집할 경우 아랍과 「화해의 관문」인
팔레스타인과의 평화정착은 원점으로 돌아갈 것이다. 이는 아랍과 이스
라엘의 전면 대립을 의미한다.

대 관계도 순탄할 수 없다. 관계정상화의 관건인 골란고원 철
수에 네탄야후가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최초로 봉착할 위기는 6월 초순일 것으로 보인다. 무바라크 이
집트 대통령, 후세인 왕,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대통령
이 선거가 중동평화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하기 위한 회담을 이
때계획하고 있다. 【예루살렘=최준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