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우 유대인 91% 네탄야후 지지...노동당 당혹 ###.
【예루살렘=최준석기자」 29일 오후10시(현지시각) 투표가 마감된
직후부터 시작된 총선 개표과정은 한마디로 「엎치락뒤치락」의
연속이었다.
투표 마감과 동시에 나온 TV방송들의 최초 출구여론조사
결과는 페레스 총리가 네탄야후 후보에게 간발의 차이로 승리한다는
전망이었다.
채널2 방송은 페레스와 네탄야후가 각각 50.7%와 49.3%, 채널1 방
송은 50.6%와 49.4%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4시간뒤에 나온 수정된 예측치는 네탄야후의 박빙
리드를 점쳤다. 채널1 방송은 네탄야후가 페레스에게 50.4%대 49.6%로,
채널2 방송은 50.8%대 49.2%로 승리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개표가 실제로 진행되면서 판세는 다시 역전됐다. 개표율이 60%에
이를 때까지 페레스가 리드를 지켜나갔다. 개표가 50% 진행된 상태에
서는 51%대 48%로 앞섰고, 60% 개표율때는 50.2%대 49.7%로 리드했다.
그러나 70%의 개표율 시점부터 상황은 역전됐다. 네탄야후가 페레
스를 따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네탄야후가 50.1%를 획득, 49.9%를 얻
은 페레스를 앞섰다. 부재자 투표를 제외한 개표가 1백% 완료된 결과
는 네탄야후 50.3%, 페레스 49.6%였다.
이에 따라 양측 진영의 반응도 시시각각으로 변했다. 최초의 출구
여론조사결과 페레스의 승리가 점쳐지자, 노동당 일부 당료들은 페레
스 총리의 승리를 선언했다. 하임 라몬 내무장관은 『우리는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다』고 말했다. 반면 네탄야후 후보측은 선거결과를 단
언하기는 이르다며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네탄야후쪽으로 기울면서 분위기는 반전했다. 노동당측은
당혹의 빛을 감추지 못하면서 31일의 부재자 투표를 봐야한다는 입장
이다. 반면 네탄야후측은 『부재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군인들이 과거
에 우익 정당을 지지하는 성향을 보였다』며 기대하고 있다. 페레스나
네탄야후 본인은 아직 공식성명을 내지 않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네탄야후는 극우 유태교도들로부터 91.2%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반면, 페레스는 아랍계 인들로부터 97.5%의 절대
적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랍계를 제외한 유태교 인
들 사이에서는 네탄야후가 페레스에게 55.5%대 45.5%의 우위를 보였다.
최종결과의 캐스팅 보트를 쥐게된 부재자들에는 현역군인들외에 외
교관, 선원, 병원환자, 수감자 등이 포함된다. 만약 부재자 투표 개표
가 31일 일몰시까지 끝나지 않으면 유태교의 안식일인 토요일 밤까지
개표작업이 중단돼, 최종결과는 일요일에 나올 가능성도 있다.
한편 페레스 총리의 승리를 실질적으로 지원해온 미국등 서방국과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대통령등은 예상밖으로 네탄야후가 리
드를 보이자, 최종 공식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일체의 코멘트를 하지
않은채 침묵을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