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 무관" 강조불구 재선 악재로 ###.
재선 가도를 거칠 것 없이 달려나가던 미대통령이 28일(한
국시각 29일) 큰 장애물에 부딪혔다. 93년 취임 이후 악령처럼 그의 주
변을 맴돌던 화이트 워터 사건에서 의 옛친구들이 모두 유죄 평결
을 받았다.
이 사건은 과 부인 힐러리가 직-간접적으로 개입된 아칸소
지역의 부동산 투자 개발과, 이와 연관된 부정대출건이다.
부부는 아칸소 주지사 시절이던 78년 맥두걸 부부와 함께
이 지역의 개발 예정지 택지 등을 구입했고, 한 걸음 더 나아가 79년에는
아예 「화이트 워터」라는 부동산 개발회사를 부부가 공동 지분으로 설립했
다.
이 회사는 에게 큰 이득을 주었다기 보다는 줄곧 골칫거리였
다. 의 (주지사로서의) 직권남용 혐의와 관련된 부분은 86년 맥두
걸측에 미연방의 30만달러를 대출해 준 건이다.
전형적으로 권력자와 지방 부동산 업자가 연루된 부동산 스캔들인
것이다. 부부는 이미 이 사건과 관련, 큰 정치적 대가를 치렀다.
힐러리는 지난 1월, 미역사상 처음으로 사건 은폐 혐의와 관련, 연
방 대배심에 출두했고 역시 지난 달 비디오를 통해 아칸소주 리
틀록 지방법원에 증언한 바 있다.
일련의 과정에서 현직 대통령 부부의 도덕성이 땅에 떨어졌다.
미아칸소주 리틀록 법원 배심원들은 이날, 8일간에 걸친 토의와 검
토를 마치고, 제임스 맥두걸에 사기혐의 19건 중 18건을, 그의 전부인 수
잔에게는 혐의 사항 4건 모두에, 터커 주지사에게는 7건의 혐의 내용중
2개 항목에 대해 유죄를 선언했다.
이번 평결을 앞두고, 내심 「무죄」를 희망해 온 측의 기대를
무산시켜 버린 것이다.
의 텃밭인 아칸소에서 열리는 재판인데다, 특별검사측의 주
요 증인인 은행가 데이비드 헤일의 증언이 일관성이 없는 경우가 적지 않
았다.
그러나 배심원들은 의 옛 친구이자, 정치적 후계자, 사업 파
트너 등에게 모두 유죄를 선고했다. 맥두걸부부와, 현 아칸소 주지사
인 터커에게 유죄가 선고된 것이다.
6개월도 채안남은 대선에서 더 이상 자신의 스캔들이 「정치쟁점화」
되는 것만은 피하고 싶었던 은 거의 초상집 분위기다.
에게 여론조사에서 20% 가량 뒤져 있는 공화당의 밥 돌 후보
측은 이제 반전의 기회를잡은 듯한 기세다. 공화당의 깅리치 하원의
장은 『이제 진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이미 대선 쟁점을 「인물 논쟁」으로 끌고가기로 작심한 돌 역시 스
캔들로 얼룩진 에 대한 공격 강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측은 처음부터 은 이 사건과 관련이 없었고, 이번 평
결도 그의 옛 동료들과 관계된 것이지, 에 대한 판결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민주당 전국위원장 크리스토퍼 다드 상원의원은 『미국인들은 클린
턴과 이 평결이 관계없다는 것을 이해할 것』이라며 『이를 정치적 공격의
호재로 삼는 것은 공정치 못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무리 이 평결이 직접에 대한 것이 아니라고 하더라
도, 한 때 화이트 워터사의 50% 지분을 가졌던 이 「깨끗하다」고 믿
을 사람은 별로 없어 보인다.
의 재선 가도로 예상돼 왔던 「스캔들의 역풍」 속으로 말려들
어가고 있다. 【워싱턴=박두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