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합청사 정두언과장 `주말패션' $$$$.
갈색 캐주얼화와 진바지에 멜빵, 흰색 재킷, 빨간 뿔테안경. 국무
총리 정무비서실 정두언 과장(39·서기관)의 토요일 출근 복장은 항상
이런 식이다.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가장 과감한 패션감각을
자랑한다.
『글로벌 시대의 최고 무기는 유연성입니다. 자유로운 복장에서 창조
적인 사고가 탄생하죠.』 정과장의 철학은 확고하다. 『점심시간마다 청
사에서 수백명씩 쏟아져 나오는 행렬을 본적 있습니까? 검은색이나 재
색바지에 흰색 와이셔츠와 넥타이…. 공무원인 내가 보기에도 너무「공
무원」 같습니다.』.
그러나 최근들어 일부지만 무스를 바른 헤어스타일이 등장하고 「김
건모 바지」를 입는 공무원도 나타났다. 그때부터 정과장의 옷장 안에
서도 흰색 와이셔츠가 모조리 사라졌다. 대신 검은색, 핑크색이 그 자
리를 채웠다.
그는 이른바 「KS마크」다. 경기고등학교와 상대를 나왔다. 그
러면서도 워낙 「정해진 틀」을 싫어해 70년대 초 고교시절에 이미 그룹
사운드 리드보컬을 맡아 대학때까지 계속했다.
같은 사무실에 근무하는 박환두씨(32)는 『정과장이 상사로서 언성
을 높이는 일이 거의 없으며 얘기가 잘 통한다. 과감한 옷차림만큼 일
처리도 과감하다』고 했다. 한 상사 공무원은 『자유분방하지만 예의를
갖출줄 안다』고 했다.
「공무원 토요 격주 휴무제」 아이디어는 정과장과 같은 파격을 소화
할 수 있는 정무비서실의 「너그러운」 분위기에서 나왔다. 요즘은 공무
원 해외여행과 연수기회를 여직원들에까지 확대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정과장은 지난 봄학기부터 행정학과에서 「행정 쇄신」을 강
의하고 있다. 『공무원은 서비스업입니다. 간편한 옷을 입을수있는 「사
고의 자유로움」이 있어야 서비스도 열심히 할 수 있는 겁니다.』 부인
이화익씨(39)는 현대화랑 큐레이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