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조제시험을 둘러싼 한.약 양측의 싸움이 집단행동등 극렬한 장
외투쟁을 벌이는데서 벗어나 시험문제의 공정성과 타당성에 대한 소송제
기 및 광고전 등 장기적이고 법률적인 해결절차를 밟는 단계로 접어들었
다.
대한한의사협회는 21일 오전 11시30분 복지부 기자실에서 기자회견
을 갖고 "복지부가 20일 공개한 제2회 한약조제시험 문제지를 분석한 결
과 이번 시험이 원천무효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이범용 한의협부회장은 이같은 원천무효 주장의 근거로 " 필기시
험 과목 1백20문제중 84.1인 1백1문제가 후원을 받고 있는 정담
출판사 발행 예상문제집의 문항을 문장순서만 바꾸는 등의 방법으로 베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시중에 모두 13종의 예상문제집이 판매되고 있으나 12종은 실
제 출제문제와 유사한 문항이 일부에 불과한데 약대 출제위원이 집필에
참여하고 가 후원한 것으로 보이는 특정 문제집의 일치율이 80가
넘는다고 강조했다.
또 시험 며칠전 일부 약사들에게 최종확인문제집이 배포됐으며 방
제학의 경우이 최종문제집에 있는 1백문제중 25문제가 실제 출제됐으며
아울러 문제 자체에 답을 알수 있을 만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본초학과 방제학 등을 전공하지도 않은 약대교수들만 출제
위원으로 참여한 가운데 실시된 이번 시험은 원천무효이며 이같은 한약조
제약사들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질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황금택 동신대교수 등 출제위원으로 참여했다 퇴장한 한의대
교수들도 "약대교수들이 출제, 복지부 공무원이 감별해 선정한 예비문제
중에 '사슴뿔-녹용'처럼 설명 속에 답이 있는 문제들이 분명히 있었다
"며 20일의 약대교수 및 국립보건원장 해명을 반박했다.
한의사회와 교수들은 따라서 ▲이번 시험의 원천무효 ▲한의대교수
만이 출제에 참여한 재시험 실시 ▲합격자발표 중지 등 제반문제에 대해
법률적 대응을 검토, 추진하고 광고를 통해 국민들에 진실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도 기자회견을 통해 "가 출간 및 판매
를 후원했다고 한의사측이 주장하는 문제집은 와는 전혀 무관하며
는 예상문제집을 발간.판매하지 않고 교과서와 요약집을 낸 일이
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 정담출판사가 펴낸 책의 저자인 한의약연구회는 한약조제.연구
경험이 많은 약사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수많은 스터디그룹중 하나라는 것.
신현창 기획실장은 "대학입시 등 각종 시험 문제가 시판되
는 예상문제집과 비슷한 내용이 있을 수 있으며, 한의사 국시의 경우에도
이른바 족보와 일치하는 부분이 많은데 그렇다고 이 시험들을 원천무효라
고 주장할수 있는지 반문하고 싶다"고 반박했다.
그는 1백처방 밖에서 실기시험 문제가 출제됐으므로 탈락자를 위한
재시험실시를 복지부에 요구했다면서 앞으로도 측은 집단행동보다
는 차분하고 법률적인대응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나 교수들이 약대생을 통제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우나 20일 약대 학장협의회가 학생들에게 집단행동 자제를 권유키로
한 방침에 우리도 찬성하며 학생들과의 대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직까지 한의대 및 약대 학생들과 일부 수련의들의 수업.진
료거부 등이 이어지고 있으나 21일 한의대교수 3백여명이 진료재개에 들
어가는 등 격렬했던 한.약분쟁이 일단 수그러드는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