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둑사상 처음으로 정규대학에 바둑학과가 생길 전망이다. 명
지대가 최근 바둑학과 신설을 추진중인 것으로 밝혀져 바둑계 안팎으로
부터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학내의 바둑학과 설치는 바둑의 과학화-
체계화는 물론,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국제무대에서의 경쟁력강화를 위
해서도 바람직한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총장은 『세계 최강의 실력을 자랑하고 있는 한국 바둑도
이젠 태권도와 같이 세계 보급에 나서야 할 때』라며 『현재 바둑학과 신
설을 전제로 커리큘럼 작업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강1급 기력의 고
총장은 『학과신설은 먼저 프로기사들의 제안이 있었던 데다, 바둑 세계
화를 위해서는 체계적인 교육과정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해 추진하게됐다』
고 덧붙였다.

는 이에 따라 다음주내로 학교및 한국기원 관계자, 프로기사
등과 연석회의를 갖고, 학과 설립에 따른 세부적인 사항을 협의할 예정
이다. 의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 3월 가 97학년도 입시부터
바둑특기생을 뽑겠다고 발표한 것과 아울러 바둑도 이제는 단순한 오락
이 아니라 학문적 차원에서 연구돼야 할 대상이라는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이는 미국 가 오래전부터 바둑의 기원을 밝힌
논문이 있다면 박사학위를 주겠다고 공표했었고 의 소화약대가 한
때 특별전형에 바둑을 포함시켰던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때늦은 느낌을
주고있다.

유건재칠단은 『세계를 평정한 한국바둑은 이제 애호가들만 1천만명
이 넘을 정도로 생활의 일부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특히 전국 1천개가
넘는 바둑교실에서 수십만명의 어린이들이 받고 있는 교육의 질을 생각
할 때 바둑의 학문적인 체계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가 바둑을 일반학문의 반열에 올려놓기 위해서는 아직
도 많은 난관을 극복해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바둑에 대한 사회
적 인식과 학과증설을 둘러싼 절차상의 문제들이 우선적으로 꼽히는 어
려움들. 가 이 문제를 과연 어떤 수순으로 풀어나갈지 바둑애호
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