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조제시험을 둘러싸고 재연된 한-약 분쟁이 약대생들이 가세하
고 한의대교수들까지 집단 삭발을 하는 등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

이와 함께한방병원 환자와 시민들의 불편도 함께 가중되고 있다.경
인지역 한의사협회 한의사 3백여명과 전국 한방병원 수련의 2백50명은
17일 오전 10시 에서 보건복지부의 한약조제시험 강행방침에 반발,
집단 삭발식을 가졌다.

전국 11개 한의과대학 교수 1백여명도 이날 오후 2시 에 모
여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고 『교수직 완전포기 및 진료행위 일체와 강의 등
을 거부할것』을 결의하고 18일중 법원에 한약조제시험 중지 가처분신청을
하기로 했다.

이어 30여명의 교수들은 삭발을 자청했으며 철야농성을 시작했다.

이들은 또 18일중 를 방문, 대통령에게 건의서를 제출키로
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이날 하룻동안 부산-경남-대구-경북-대전-경
기-인천 지역의 한의원 80∼90%가 휴업에 돌입한 것으로 추정했다.

전국약학대학 학생회협의회(전약협)도 오후 2시 약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22일 전국 20개대 5천여 약대생들이 수업거부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전약협은 정부의 「한약관련 종합대책」을 졸속이라고 비난하며 『보
건복지부의 정책이 철회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약대생은 이
날 오전 9시 과천 정부 제2종합청사 앞에서 1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보
건복지부 한약대책 규탄대회」를 가졌다. 한편 한의원을 이용하는 시민
들은 『왜 애꿎은 환자들을 볼모로 싸움을 하느냐』며 양측을 모두 비난하
고 있다.

한방병원의 경우 소아과, 부인과, 안과-이비인후과 등은 지
난 16일이후 진료 중단에 들어갔으며 예약도 받고 있지 않다. 병원측
은 『수련의들의 파업 때문에 이들의 주업무였던 입원환자 관리가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