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박승준기자】황하에 물이 없다. 중국의 젖줄 황하의 하구에서
상류쪽으로 무려 6백67㎞에 이르는 구간에 강물이 완전히 말라 바닥을 드
러내고 있다.
를 비롯한 관영매체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황하로 흘러드
는 강물의 유입량이 최근 급격히 감소, 지난 2월14일부터 산동성 제남시
악구 부근에서 황해와 만나는 하구까지의 6백67㎞ 구간이완전히 말라붙었
다는 것이다.
는 지난 8일 이같은 현상은 지난 72년 처음 나타난 이후,
24년간 18차례나 매년 봄에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더욱이 90년대 들어
더욱 상황이 심각해져, 매년 해가 갈수록 시작되는 날짜가 빨라지고 지속
되는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
지난 92년의 경우 82일간 말라붙었으나 작년에는 산동성 이진유역에
서부터 강의 흐름이 끊어진 이래 3월4일이후 1백22일간,올들어서는 작년
보다 19일이나 빨리 강의 흐름이 끊어져 지속기간이 얼마나 될지 예측할
수 없는 실정이다.
세계 4대문명의 하나인 중국문명의 발상지로, 중국인들이 「모친하(어
머니강)」라고 부르는 황하가 이처럼 말라붙기 시작한 것은 강물의 유입량
이 급격히 감소한 때문이다. 황하의 강물마름현상은 황하유역의 기후가
7∼10월에 강우량이 집중되는데 대비, 유역의 도시와 농촌이 최근 3∼6월
에 공업용수와 관개용수 확보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큰 이유는 황하의 물 이용률이 최근 공업의 급격
한 발전과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로 늘었기 때문이며 지난 49년 황하로부
터의 용수 이용량이 72억4천만㎥로 크게 증가한 뒤 다시 90년 들어서는
3백10억㎥를 웃돌고있다.
관영매체들은 이같은 황하의 마름은 상류의 인구 희소지역에서는 아
직 나타나지 않고 하류의 인구밀집 지역에서 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
하고, 『황하의 전체 유량계산과 이에 따른 대책을 시급히 세우지 않으면
황하는 하류지역이 완전히 없어지고 상류만 남는 내륙하천으로 바뀔 것』
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