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총리의 대권후보 완전경선론 주장은 총선이후 여권내부에서
사그라들던 대선후보논의에 불을 지피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인사들은 이전총리의 발언과 관련해 2가지 점을 주목하는 분위기다.
「실질경선론」과 「대권논의의 획일적 금지 부당」이라는 이전총리의
주장이 워낙 분명한 어투라는 것에 놀라워 하고, 발언이 파문을 일으킨
후에도 이를 굳이 부인하지 않은 점을 눈여겨 보는 것이다.
이전총리는 흔히 정치인들이 하는대로 『진의가 잘못 전달됐다』는 식
으로 「치고 빠지기」식의 행태를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치고 달리는」
형국이다. 그가 인터뷰기사가 보도되기전 미리 원고를 보았으면서도 한
부분도 수정하지 않았다는 것은 그에대해 뭔가 분명한 자기확신을 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그의 발언은 우발적인
것이 아니라, 의도성이 있는 것으로 보는 분위기이다. 다수의 관측통들
은 이를 이전총리의 「차별화 시도」로 해석했다.
차별화의 대상은 첫째 대통령이며 두번째는 다른 「후보군」들
이라는게 이들의 얘기다. 차기와 관련해 원래 여야를 아우르는 가장 유
력한 후보군에 속했던 그가 총선을 거치면서 어느새 YS의 울타리속으로
갇혀버린 정치적 이미지를 벗어나려는 것이란 해석, 또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그냥 엎드리는」 다른 후보군들과 자신은 다르다는 것을 분명
히 보여주려는 시도란 것이다. 이는 결국 「옳다고 생각하면 대통령과도
대립한다」는 그의 「대쪽 이미지」를 부활시키는 것이기도 하며, 당내세
력이 없는 그로서는 「김심의 낙점」이 아니라, 국민적 지지로 경선의 현
실적한계를 돌파할 수밖에 없다는 숙고에서 나온 것이란 설명이다.
이전총리는 6월부터 외부강연도 재개할 계획이어서 총선이후 조심스
럽게만 운신해온 그의 움직임은 다시 뉴스의 초점이 될 전망이다.
이런 해석이 맞다면 전의원도 이전총리와는 아주 유사한 입장
일 것이다. 전날 에서 귀국한 박전의원은 때를 기다린듯이 15일
『대권후보는 국민이 납득하고 동의하는 절차에 의해 민주적으로 해야한
다』고 밝히고 나섰다. 기본적으로는 이전총리와 같은 취지이지만, 그는
당원들의 투표로 후보를 선출하는 미국의 예를 특별히 들었다.
부의장은 이에 대해 언급이 없었으나, 측근들은 여권의 기류
를 읽은 이전총리의 홀로서기가 시작된 것으로 해석했다. -김덕
룡의원 등 민주계 후보군측은 『연내 대권논의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원
론적 얘기만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