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 조종사만 수만시간 무사고기록이 있는 게 아닙니다. 선생님
들도 「수만시간 교단수호」 기록이 있습니다.』.
스승의 날인 15일 오전 「2만시간 교단수호 선생님에 대한 보은」 행
사가 열린 서울 청운동 경복고(교장 박병호) 교정은 2만시간 이상 제자
들을 가르친 황판욱 교사(60·독어) 등 5명의 교사에 대한 박수로 가득
했다. 2만시간을 가르치려면 30년 가량 교단을 지켜야 하는 기간. 공로
패와 2돈쭝 짜리 금반지로 「2만시간 무사고 교단생활」을 보답했다.
황 교사는 지난 59년 교사생활을 시작한 이래 9개 고교에서 총 2만
7천7백시간 동안 제자들을 가르쳤다. 또 김창기(63·수학·2만6천시간),
김주현(59·국어·2만5천시간), 주정원(59·영어·2만3천8백시간) 김석
우교사(58·수학·2만1천2백시간)도 2만시간을 넘겨 공로패를 받았다.
학생회장 강운형군(17)이 「감사의 글」을 읽고, 학생 대표 5명이 꽃다발
을 증정하는 순간, 학생들은 뜨거운 박수로 다섯분의 노스승에게 고마
움을 전했다.
2만시간 수업은 일반교사는 주당 20시간씩, 주임교사는 주당 16시간
씩을 수업일수로 계산한 것으로 평교사로 약 30년 동안 교단에 서야 가
능하다.
경복고는 학생들에게 평생 교육에 몸바친 선생님을 존경하는 마음을
길러주기 위해 지난 89년 이 행사를 시작, 지금까지 모두 20여명의 교
사들에게 「2만시간 공로패」를 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