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산타페주의 로사리오시빈민들이 기아에 허덕이는
나머지 개나 고양이, 뱀, 쥐, 개구리등으로 연명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서 아르헨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아르헨 언론들은 최근 로사리오 시당국의 주선으로 가죽을 벗긴 뒤
개와 고양이고기를 요리하는(?) 원주민과 이를 구경하는 어린이들의 모습
을 르포기사와 함께 적나라하게 공개했다.
언론은 또 극빈자들이 개와 고양이 외에도 뱀이나 쥐따위도 주식으
로 애용할 뿐더러 매일 빈민촌 주변의 쓰레기하치장을 뒤져 `먹거리'를
장만한다는 소식도 아울러 전했다.
이러한 기사가 보도되자 시민들은 일단 놀라움과 함께 각양각색의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 소득수준이 중남미에서는 단연 앞서는 것으로
믿어오던 터에이 도시 빈민들의 생활상은 일반 시민들의 의식의 허를 찌
른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현실을 애써 부인하려는 일부 시민들은 로사리오 시
당국이 연방정부로부터 보다 많은 재정지원을 얻기 위해 `과잉연출'한 것
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이들은 인간이 고양이나 쥐, 뱀등을 먹는 게 어제 오늘의 일이 아
님에도 로사리오 시당국은 빈민문제의 원인을 현경제정책에 떠넘기면서
긴급지원을 받으려는 의도에서 이번 일을 꾸몄다고 주장했다.
연방정부는 이에 편승해 로사리오시에 충분한 양의 빈민구제용 사
회보장기금이 전달됐다면서 예산의 사용처에 관해 시당국을 질책하는 입
장을 보였다.
반면 가톨릭 교회등 인권단체와 다른 지방의 빈민들은 부익부 빈익
빈현상과 빈부격차를 심화시키는 현정책의 문제점을 맹렬히 비난했다.
특히 로사리오시의 실업률은 전국 최고수준인 18% 이상으로 하루
3-4시간 밖에 일하지 못하는 준실업자까지 포함할 경우 40%를 웃도는데
이는 분명히 잘못된 경제정책에 원인이 있다고 주장했다.
로사리오시의 극빈층은 대략 20여만명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이번에
언론에 공개된 빈민촌은 29가구가 거주하는 곳이었다.
29가구의 가장중 직업을 가진 사람은 4명에 불과했고 9명은 완전실
업, 1명은 연금생활자, 나머지 15명은 쓰레기더미에서 먹을 것을 찾거나
개와 고양이 고기등에 의존하는 사람들이었다.
일부에서는 또 로사리오시에 정착한 원주민들의 식생활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도시의 빈민들은 대부분 차코와 후후이등 북부의
가난한 지방출신인 인디오 토착민들로 이들은 오래 전 부터 야생동물을
주식으로 애용하는 식생활 습관을 가졌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이들의 전통적인 식습관을 경제적인 요인에 결부시키는 것
은 온당치 못하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아뭏든 오늘날 안고 있는 최대 난제중의 하나가 빈곤문
제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부인하지 못하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