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중부의 대중시 은 14일 경찰관 89명이 연루된 대만 사법
사상 최대규모의 수뢰사건을 적발, 관련자 1백24명을 기소했다.
은 이들 경찰관이 지난 94년 8월부터 95년 11월까지 비디오 도
박기계 공급업자인 `리 유-밍'으로부터 모두 2천1백2만원 (미화 77만달
러)의 뇌물을 받고 시내 45개 식당과 카페 등지에 비디오 도박기계를 설
치하는 불법 행위를 묵인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기소된 경찰관은 대중시내 2개 경찰서 전체인원의 30%에 해당
하는 규모로 경찰서장 등의 고위간부도 포함돼 있다.
불법 도박기를 상점내에 설치한 업주 24명과 도박혐의자 10명도 함
께 기소됐다.
은 리씨를 협박, 식사비와 술값 등의 뇌물을 상납하도록 강요
한 경찰관 2명에 대해서는 종신형을, 나머지 경찰관에게는 징역 12년형을
구형했다.
이밖에 업주와 뇌물을 제공한 리씨, 도박혐의자 등에 대해서는 수
사협조 등의 점을 감안, 7년 미만의 형을 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대중시 뇌물수수 사건은 작년 5월 이 혐의를 인지, 경찰관들에
대한 비밀수사에 들어가면서 전모가 밝혀지게 됐다.
대만 경찰당국은 관련 경찰관의 직속 상관에 대해 감독소홀의 책임
을 물어 강등과 전보 등의 징계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