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광체' 붙여 조명없이 필기 가능...상비품-군용 수출 ###.

1943년 태생의 비로(Biro)형제가 남미에서 얼룩지지 않으
면서 빨리 마르는 의 볼펜을 개발, 20세기 필기구 문화를 뒤흔들
었다. 1945년부터 쏟아져나온 볼펜 생산은 만년필의 「무산자혁명」. 값
싼 1회용 필기구로 대번에 세계시장 판도를 뒤집어 놓았다. 한국도 63
년부터 자체생산을 시작, 볼펜이 주 필기구로 자리를 잡았다.

이 볼펜시장에 「반디 라이트 펜 007」이라는 한국 디자인이 작년부터
세계의 히트인기품목으로 등장했다. 경찰장비를 납품하던 한 중소기업
의 사장이낸 아이디어를 갖고 산업디자인포장개발원이 기업지도사업으
로 제품디자이너와 연결시켜 개발해낸 것. 「반디 라이트 펜」은 이름대
로 불이 켜지는 다목적 볼펜.

『교통경찰이 밤에 일일이 손전등을 켜면서 글씨를 쓰는 것을 보고
두가지를 합한 디자인을 생각했다』는것이 ㈜의산실업 사장의 개
발동기. 사업가의 아이디어를 상품으로 디자인해낸 이해묵교수(
산업디자인과)는 『필기구의 다양한 디자인 가능성의 하나를 실현시킨
셈』이라고 이 상품을 설명했다. 불이 켜지는 다이오드 기능을 볼펜의
끝에 조화시킨 이 디자인은 그림자가 생기지 않도록 침이 하나인 다이
오드를 세계최초로 개발, 가격 경쟁력을 살렸다.

이 디자인 볼펜은 개발직후 매달 40만개씩 수출해도 주문이 밀릴
정도로 미국 등에서 특히 군대용품으로 환영받았다. 요
즘 에서는 이것이 재해상비품으로 인기, 벌써 1백만개 이상이 수
출됐다고 한다.시계가 달려있거나 돋보기, 도장 겸용의 다목적 볼펜들
이 최근들어 아이디어 상품으로 많이 나오고 있지만 이 「반디 라이트
펜」은 기술특허를 통한첨단 디자인 작품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의 디자인개발사업의 모범사례가 될 정도로 ㈜의
산실업은 1년사이 사세를 2배로 키웠다. 순전히 디자인의 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