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음악계의 최고 관심거리는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와 테너
로베르토 알라냐의 결혼.
의 음반전문지 「클래식CD」는 최근호에서 이 두 사람의 결혼
식과 함께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이 함께 취입한 새 앨범 「듀엣과 아리아」
( 레이블)를 특집기사로 다루고 있다.
두 스타의 결혼식은 오페라광으로 소문난 줄리아니 시장의 주
례로 지난달 26일 에서 치러졌다.
가까운 친척.친구들만 참석한 조촐한 결혼식이었지만 오페라계에서
는 의 찰스, 다이애나커플에 견주어 `세기의 결혼식'이라 부를 정도
의대사건.
때마침 두 사람은 메트로폴리탄오페라극장에서 오페라「라보
엠」의두 연인, 미미와 로돌포로 출연중이어서 화제를 더했다.
시칠리아 혈통의 로베르토 알라냐는 와 같은 목소리, 도밍
고의 연기력, 카레라스의 외모를 모두 겸비한 성악가로 평가받는 제4의
테너.
또 올해 「」음반으로 클래식CD상을 받은 출
신의 안젤라 게오르규는 거장 게오르그 솔티경이 "그녀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말문이 막히고, 얼굴이 온통 눈물로 젖었다"고 극찬하는 전형적인
리릭소프라노.
타고난 목소리, 게다가 무대에 어울리는 매혹적인 외모와 탁월한
연기력까지 갖춘 두 사람의 결합은 한편의 오페라 작품 만큼이나 극적인
요소를 가득 담고 있다.
둘의 이야기 속에는 멜로드라마에서 자주 써먹는 사랑, 비극, 승리
따위의 단어들이 자주 등장하곤 한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것은 92년 에서 「라보엠」을
공연하면서부터. 이후 곧 열렬한 연인관계로 발전했고, 작년 5월쯤
에는 이 사실을 주위에 공표했다.
이 때 게오르규는 이혼한 상태였지만 알라냐는 첫 부인이 뇌종양으
로 세상을 떠난지 1년도 안됐기 때문에 두 사람이 금세 결혼할 것 같지는
않았다.
그러나 1년여 동거생활 끝에 두 사람은 주위의 시샘어린 시선을 담
뿍받으며 환상적인 성악가 커플로 탄생했다.
알라냐는 "같은 예술관을 갖고 함께 경력을 쌓아가기를 원합니다.두
사람이 함께 큰 일을 해낼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라고 말한다.
또 게오르규는 "우리는 한 방에서 함께 일하고, 몇시간씩 음악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둘 다 노래부르는 일을 사랑하고 서로가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도우려 합니다"라고 말한다.
이달 말쯤 국내 시장에서도 선보일 새 앨범 「듀엣과 아리아」는
두 사람이 함께 만든 첫 듀엣음반.
이 음반에서 두 사람은 푸치니의 「라보엠」중 로돌프와 미미,번스
타인의 「웨스트사이드스토리」중 토니와 마리아, 구노의 「파우스트」중
파우스트와 마르게리트 등 연인으로 등장, 실제 생활과 똑같은 사랑의 이
중창을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