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속철 비용-공기, 건설교통부안이 더 들어" ###.
「경주의 개발과 보존을 조화시키려면 건천노선(안) 밖에는 없
다.」 고속철도 경주통과노선 백지화추진위(위원장 이기영)가 6일 오후
서울앰배서더호텔에서 개최한 「고속철도 경주구간 건설계획에 관한 포
럼」의 결론이었다. 포럼은 경주도심을 지하로 통과하는 「안」과
건천에 신도시를 건설하는 「안」의 비교토론을 위해 열렸다.
주제발표에 나선 이선복 교수(고고미술사학)는 이조리역에 역
세권을 개발하지 않겠다는 주장에 대해 ▲울산 포항 등 동해남
부지역과의 연계도로용으로 편도 5차선이 필요할 뿐 아니라 ▲하루 최
고 이용객이 9만명에 달할 경주역 주변을 개발하지 않겠다는 것은 고속
철도건설이 사회경제적으로 끼치는 영향조차 파악못한 단견이라고 비판
했다. 그는 「안」이 「안」보다 공사기간이 1년6개월 빠르며
비용도 1조8천억원이 덜 든다는 주장에 대해 ▲노선의 지상화구
간이 노선보다 길며 ▲노선은 경주의 핵심지역을 지나므로
대규모 유적이 존재할 가능성이 더커 발굴기간이 2∼3년은 더 필요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안은 문화재보호라는 대의명분 때문에 집지붕이나 화장
실조차 제대로 고칠 수 없었던 경주시민의 개발욕구도 충족시킬 수 없
다』고 덧붙였다.
조명래 단국대교수(지역개발학)는 『경주는 개별적인 문화재 각각이
조화를 이룬 「구성적 문화재」 그 자체』라며 『「고도보존법」을 제정해 도
심(왕경지구)을 복원하고, 그동안 재산상의 피해를 당해온 시민들은 신
도시개발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심
(왕경지구)은 80년대 서울 테헤란로 개발처럼, 건물의 높이나 형태까지
도 구체적으로 지정하는 「지구상세기법」에 따라 재편-복원하며 ▲경주
경제에 실질적 도움이 되기 위해서 신도시개발은 경주와 연고가 있는
민간기업 등이 투자주체가 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포럼에는 박광서 교수, 장충식 교수, 소설가 남지
심, 탤런트 남일우, 윤용숙 여성문제연구회장 등 학계와 문화계 인사
5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