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대도시 가운데서 서울만큼 교통단속원이 많은 곳도 없을 것 같
다. 교통경찰, 버스 전용차선 단속원, 과적차량 단속원 등이 임무를 수
행하고 있는 외에도 운전기사들이 교통정리에 봉사하는 모습도 흔히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보다 교통정체가 더 심각한 도시도 찾아보기
힘들다. 서울의 교통난이 날로 더 심각해지는 기본적 이유는 차량 증가
속도에 도로가 따라가지 못하는데 있다. 거기다 하루 한두대 위반차량
을 적발할까말까 하는 과적차량 단속초소가 차선하나를 점유하고 있어
정체를 부채질하기도 한다.
하지만 운전자들이 교통법규를 제대로 지키지 않음에 따라 짜증나는
정체를 발생시키는 경우도 너무 많다. 특히 우리네 운전자들은 교차로
통과방법에 소양이 부족하다. 교통경찰도 교차로 통과 위반에 대해서는
「관대」하다. 교차로에서 차량이 엉킴으로써 정체의 파장을 넓히는 경우
가 잦음에도 불구하고.
차량은 교차로에서 푸른 신호등이 꺼지기 전에 완전히 통과할 자신
이 없으면 진입하지 말아야 한다. 앞에 차량이 막혀 있는 가운데서도
푸른신호등은 진행신호라고만 잘못 알고 교차로에 진입했다가 노랑-빨
강신호등이 켜지도록 빠져 나가지 못하면 그 다음에 횡단하는차량의 통
행까지 막는다.
운전자뿐 아니라 교통경찰도 소통에 도움을 주는 존재가아닐 때가
많다. 교통경찰은 귀찮아서인지 일이 너무 많아서인지 법규위반이나 사
고는 외면하면서 교통체증을 오히려 가중시키는 신호조작만 「열심히」
하기도 한다. 그럴바에는 차라리 가만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