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품거래소()에서 밀, 옥수수, 콩 등 주요 곡물가격
이 폭등한 것은 기상이변에 따른 작황부진이라는 요인외에 기본적으로
세계 곡물수급의 불균형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식량농업기구()추계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곡물생산량은 지난
해보다 5천8백만t 줄어든 18억9천만t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도 90년대
들어 꾸준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는 세계 곡물재고율(수요대비)은 지난
3월초 현재 14∼15%에 머무르고 있다. 이는 가 정한 식량안보에 필요
한 최저 재고율 17∼18%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또 워싱턴에 본부를 둔 환경운동단체 「월드워치」도 최근 세계곡물 비
축량이 세계인구의 48일분 소비량에 불과한 2억3천1백만t으로 안정선인
60일분을 크게 밑돌고 있다며 식량위기 도래를 경고했다.

곡물별로는 옥수수 비축량이 5천6백만t으로 연간 세계소비량 5억3천
3백만t의 10.5%수준이다. 이는 가뭄이 심했던 93년의 14.0%에도 크게 미
치지 못하는 수치다. 또 밀 비축률도 17.5%(9천7백만t) 수준으로 떨어져
있는 등 대부분의 주요 곡물 비축량이 75년이래 최저수준을 나타내고 있
다.

이같은 식량수급 불균형은 최근 몇년새 주요 곡창지대에서 기상재해
가 빈발, 곡물생산이 순조롭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인구증가와 파종면적 감소 등 「구조적 요인」 때문이다. 실제 지난 5년간
전세계의 경작면적은 약 1천2백만㏊가 감소한 반면 인구는 7.9% 증가했
으며, 소득증가에 따라 식량수요 증가율은 인구증가율을 웃돌고 있는 실
정이다.